'가성비 화장품 대전' 다이소 vs 편의점…"최종 승자는 누구?"
저가 소용량 화장품 인기에 편의점 업계 잇단 출시
다이소, 온라인 프로모션에 '고가' 라인업으로 맞대응
- 윤수희 기자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편의점 업계가 저가 소용량 화장품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가성비 뷰티 플랫폼'의 대명사로 자리 잡은 아성다이소와의 경쟁 구도가 형성되면서 전체 가성비 뷰티 시장이 커지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4사의 화장품 매출은 신장 추세에 있다.
CU의 연도별 매출신장률은 2022년 24.0%, 2023년 28.3%, 2024년 16.5%로 매년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그중에서 기초 화장품인 스킨/로션의 지난해 매출 신장률은 29.7%로 전체 매출(16.5%)을 상회했다.
GS25도 전년 대비 매출이 2022년 22.4%, 2023년 37.9%, 2024년 45.6%로 매년 신장했다. 기초 화장품 매출 신장률이 2022~2024년 각 35.5%, 54.1%, 74.3%로 가파른 신장세를 나타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뷰티 관련 매출 신장률이 20%로 집계됐다. 이마트24는 지난해 10월 선보인 플루(Plu) 화장품 3종이 인기를 끌면서 출시 후 3개월간(2024년 10~12월) 화장품 매출이 직전 동기간(2024년 7월~9월) 대비 54% 증가했다.
편의점 화장품의 가장 큰 경쟁력은 단연 '가격'이다. CU는 지난해 출시한 '콜라겐 래핑 물광팩' 등 3종은 물론, 라인업을 색조 화장품으로 확장하며 소용량(각 3mL) 파우치 립틴트, 립글로스 등의 가격을 모두 3000원으로 책정했다.
GS25도 지난해 12월 선보인 '싸이닉 히알스피큘 150샷'을 비롯해 톤업 크림, 선크림, 클렌징폼 등 가성비 기초화장품 6종의 가격을 1회 사용량(2mL) 기준 6개입 3000원으로 정했다.
이들 6종 상품의 1월 12~22일 매출 신장률은 직전 동기(1월 1~11일) 대비 18.8%로, 이달 들어 '이츠비 레이샷100'이 성장을 견인했다.
'3000원'은 다이소의 성공 사례를 의식한 가격이라 업계는 분석한다. 다이소의 메가 히트 상품인 '브이티 리들샷' 각 2mL 스틱형 파우치 6개 묶음의 가격이 3000원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을 미처 챙기지 못했거나 여행 중에도 부담 없이 살 수 있는 가격대로, 수요는 이미 증명됐다"고 설명했다.
저가 뷰티 상품의 인기는 지지부진했던 다이소몰 사용자 수를 급증시키며 화력을 증명했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2024년 12월 다이소몰 앱 사용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81% 증가한 335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다이소는 최근 다이소몰에서 'Daiso-DAY 뷰티 신상 집중 포커스'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관심을 집중시키는 한편 신규 메이크업 라인인 '프릴루드 딘토'를 비교적 높은 가격대인 '5000원'에 출시했다. 편의점 업계의 공세에 자신감 있게 대응하는 모습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이 뷰티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기엔 아직 초기 단계"라며 "다이소 수준의 규모를 갖추는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y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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