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 만에 2300만개 팔렸다"…MZ 사로잡은 '신라면 툼바' 인기

농심 스테디 라면 '오징어짬뽕' 수준 판매량…월 평균 매출 60억원
매콤함·꾸덕한 식감으로 국내외 인기…"1분기 호주·일본·중국·유럽 진출"

농심 신라면 툼바 2종(농심 제공)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농심의 '신라면 툼바'가 출시 4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2300만 개를 돌파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매콤하면서도 꾸덕꾸덕한 식감이 국내를 넘어 해외 소비자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었다는 분석이다.

22일 농심(004370)에 따르면 신라면 툼바는 지난해 9월 용기면(큰사발면) 출시, 10월 봉지면 출시 이후 2300만 개에 달하는 누적 판매량을 달성했다. 월 판매량 기준으로는 농심의 스테디셀러 라면 '오징어짬뽕'과 비슷한 수준이다.

신라면 툼바의 인기 비결은 매콤한 맛과 꾸덕꾸덕한 식감으로 MZ세대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데 있다. 출시 초기부터 큰 호응을 얻었으며, 용기면의 성공에 힘입어 3주 만에 봉지면으로 제품군을 확장해 다양한 소비자층을 공략한 점도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신라면 툼바의 성과도 주목할 만하다. 농심은 지난해 11월부터 미국 현지 생산을 시작하며 본격적인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재 신라면 툼바는 농심 미국 2공장의 일부 생산 라인에서 제조되고 있으며, 미국 내 주요 유통망 입점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중 호주·일본·중국·유럽 등 주요 해외 시장으로 수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농심 신라면 툼바(자료사진). /뉴스1 ⓒ News1 정우용 기자

현재 국내 시장에서 신라면 툼바의 월 매출은 약 60억 원에 달하며, 라면 신제품 출시 초기 평균 월 매출인 30억~40억 원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신라면 툼바의 연간 매출은 700억~8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각각 연간 매출 1000억 원을 기록 중인 '안성탕면'과 '너구리'에 바짝 다가서는 실적이다.

아울러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K-라면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신라면 툼바를 포함한 글로벌 라면 매출 확장 가능성도 한층 커지고 있다. 실제 K-라면의 인기에 힘입어 한국 라면은 10년 연속 최대 수출 실적을 경신하고 있으며, 지난해 라면 수출액은 1조 8000억 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는 수출액이 2조 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K-라면의 위상이 높아지고 수요도 늘고 있다"며 "특히 비국물 라면에 대한 성장세가 빠르게 올라오고 있는 상황에서 신라면 툼바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안정적으로 안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