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수입맥주, '3캔 9000원' 된다…'4캔 1만원' 공식 깬다

캔당 가격은 3000원 동일하나 가격 저항 없애
CU 등 경쟁사도 검토 중이나 "시행 계획은 없어"

GS25에서 2024년 새해부터 수입맥주 행사를 3캔 9000원에 선보인다.(GS리테일 제공)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편의점 수입맥주 공식이 '4캔 1만원대'에서 '3캔 9000원'으로 바뀌고 있다. 캔당 3000원이라는 가격은 동일하지만 1만원이라는 심리적 방어선을 저항하기 위한 새로운 마케팅 수단으로 읽힌다.

28일 관련 업계에 다르면 GS25는 10년 간 4캔으로 진행하던 수입맥주 행사를 2024년부터 3캔으로 변경한다. '맥주=4캔' 공식을 바꿔 맥주 500ml 행사를 3캔 9000원에 선보이는 것이다.

기존 편의점에서는 '4캔 1만원' 공식이 굳어져왔다. 그러다가 수입맥주 가격이 오르면서 500ml 대캔 사이즈 기준 3캔 이상 구매할경우 4캔 1만2000원, 5캔 1만5000원으로 행사 가격이 정해졌다.

이번 '3캔 9000원' 판매로 인해 소비자들은 기존의 1캔당 3000원 가격을 유지하면서도 동시에 1만원 이하라는 가격 저항선을 깨트리게 된다.

아울러 맥주 소캔(330~355ml)은 4캔 9000원 행사로 바뀐다. 기존 5캔 1만2000원 행사와 비교하면 1캔 당 가격이 2400원에서 2250원으로 줄어든다. 고객 입장에선 150원 더 싸게 구매할 수 있게 됐다.

편의점 '4캔 만원' 행사는 지난 2014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당시 수입맥주가 국산맥주보다 비싸다는 소비자 인식을 바꾸며 수입맥주의 붐을 일으켰다.

실제 GS25 맥주 카테고리에서 수입맥주의 매출 비중은 2014년 23.8%에서 2022년 45.2%로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렇게 10여 년 간 편의점 대표 행사로 자리 잡은 수입맥주 4캔 행사가 최근 가파른 물가 인상 속에서 2022년 1만1000원으로 올랐다.

가격이 만원을 넘어가다 보니 소비자가 느끼는 부담도 덩달아 증가했다. 이와 함께 효율성을 추구하며 전략적이고 계획적인 소비 트렌드도 나타났다.

경쟁사도 새해부터 이와 같은 행사를 검토 중이다. CU는 "3캔 9000원 행사를 검토 중이나 시행 계획은 현재로써는 없다"고 전했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