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부터 내용물까지…코스맥스, 전방위 지속가능성 추구[뉴스톡톡]

2030년 목표로 '플라스틱 이니셔티브' 계획 제시
내년 린스 오프 제품 내 미세 플라스틱 없애기로

코스맥스 30주년 에디션.(코스맥스제공)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코스맥스(192820) 임직원 사이에서 입소문난 화장품이 있습니다. 바로 '코스맥스 30주년 에디션'인데요. 코스맥스가 지난해 창립 30주년을 맞아 종이, 유리 등 친환경 소재로 새롭게 재해석한 상품 10종입니다.

해당 제품들은 시중에서 판매되진 않지만 퀄리티가 높은 것은 물론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대한 코스맥스의 의지가 담겨 임직원 사이에서도 히트 상품으로 떠올랐습니다.

코스맥스는 2030년을 목표로 화장품 용기를 비롯해 화장품 원료까지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플라스틱 이니셔티브' 계획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코스맥스는 최근 공개한 '2022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통해 화장품 산업 전방위에 걸친 친환경 패키징 로드맵을 공개했습니다. 코스맥스의 친환경 패키지 로드맵은 지속가능한 소재와 친환경 용기, 생산 전 과정에 걸쳐 환경오염 등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입니다.

현재까지 코스맥스는 △철제 스프링을 사용하지 않아 재활용이 편한 '메탈 프리 펌프' △리필 가능한 스틱용기와 크림용기 △코팅이 없는 종이 상자 △옥수수 성분으로 만든 퍼프 등 다양한 친환경 용기 및 소재를 제품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코스맥스는 향후 생분해성 성분을 이용한 용기로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고 순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기업들과의 업무협약도 추진할 방침입니다.

지난해에는 어라운드블루와 목분, 왕겨 등 100% 바이오매스 소재를 이용한 친환경 바이오 플라스틱 개발에 들어갔습니다. 현재는 다양한 제형 및 환경에서 용기의 내구성과 안정성을 평가하고 있습니다. LG화학, SK케미칼 등 국내 소재 전문 기업들과 협업해 지속가능 소재로 제작한 화장품 용기를 세계 시장에 알리고 있습니다.

그 결과 지난해에만 총 16가지 친환경 소재를 발굴했습니다. 화장품 용기 적용 가능 여부를 시험하고 실제 제품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코스맥스는 용기뿐만 아니라 화장품 원료와 생산 과정에서도 환경 영향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대표적으로 '미세 플라스틱 프리 중장기 로드맵'을 들 수 있는데요. 현재 화장품에는 세안제, 각질제거제 등 다양한 제품에 5㎜ 이하 크기의 작은 플라스틱 입자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는 자원 순환 과정에서 환경 및 인체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코스맥스는 2021년부터 '린스 오프'(각질제거제 등 행구는 화장품) 제품 내 미세플라스틱 신규 처방을 중단했습니다. 내년부터는 미세 플라스틱을 사용한 기존 린스 오프 제품 역시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2028년부터는 미세 플라스틱 사용 처방 중단을 전 제품군으로 확대하고 2030년부터 미세 플라스틱을 사용한 전 제품의 생산을 중단할 예정입니다.

세계 화장품 시장 1위인 프랑스 로레알과 손잡고 친환경 제조 기술을 공동 개발할 계획입니다. 코스맥스가 선도하고 있는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분야 기술이 핵심입니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세계 화장품 업계에서 지속가능성은 거부할 수 없는 흐름이며 고객사는 물론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제품 선택의 큰 요인이 됐다"며 "코스맥스는 글로벌 스탠다드보다 까다로운 기준 수립해 화장품 산업 전반에 걸친 지속가능성을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나저나 친환경 소재로 새롭게 재해석한 데다 커버력까지 좋다는 '코스맥스 30주년 에디션', 언젠가는 상품화 하겠죠?

jinn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