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기만 했는데 예뻐지네~"…먹는 화장품 '이너뷰티'가 뜬다
이너뷰티 '큰손' 된 20·30세대
"뷰티·건강 두 마리 토끼 잡는다"
- 한지명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8월 초 여름휴가를 맞아 해외여행을 떠나는 직장인 이모씨(28·여)는 요즘 다이어트에 관심이 높다. 올해는 물놀이뿐 아니라 친구들과 여행에서 우정사진을 찍고 올 계획이기 때문이다. 이씨는 한 달 전부터 다이어트 건강기능식품을 섭취 중이다. 이씨는 "체중 감량 효과를 기대하면서 끼니마다 제품을 먹고 있다"고 했다.
먹는 화장품 '이너뷰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너뷰티 상품 구매도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헬스&뷰티(H&B) 스토어 올리브영에서 이달(7월1~26일) 이너뷰티 제품군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0% 급증했다.
올리브영은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이너뷰티를 꼽고 있다. 최근 건강도 즐겁게 관리하려는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열풍이 불면서 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서다.
올리브영에서는 △먹으면서 피부 건강을 가꿀 수 있는 콜라겐, 히알루론산 △체지방 관리를 위한 슬리밍 제품 △효소, 차전자피 등 체내 기능을 돕는 제품 △단백질셰이크 등을 선보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너뷰티 제품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다양한 요구에 맞게 원료, 효능, 제형 등 차별화된 제품군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너뷰티는 내면(inner)과 아름다움(beauty)의 합성어로 섭취를 통해 몸속부터 건강하고 아름답게 가꾸는 것을 의미한다.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하는 20·30세대를 중심으로 이너뷰티 시장이 커지고 있다. 이들은 다이어트뿐 아니라 운동과 식재료, 식습관까지 관심 분야를 넓혔다.
실제 뷰티업계는 국내 이너뷰티 시장 규모가 해마다 급성장하고 있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2019년 7000억원대였던 국내 이너뷰티 시장은 2025년 2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너뷰티 시장이 주목받으면서 업계는 다양한 기능과 특징을 가진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090430)은 이너뷰티 브랜드 '바이탈뷰티'의 체지방 관리 건강기능식품 '메타그린' 라인의 올해(1~4월) 온라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2% 신장했다.
저분자 액상 콜라겐 제품 '슈퍼콜라겐'은 2010년 론칭 이후 누적 판매 2억병을 넘었다. 올해(1~6월) 카카오톡 선물하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 늘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20·30세대는 '건강'과 뷰티'에 대한 관심이 크다"며 "이너뷰티의 인기는 여성 소비자의 두 가지 욕구를 동시에 충족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hj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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