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광주 종합쇼핑몰 출점 검토 공식화…수익선 개선 일환

올해 8월 베트남 웨이크레이크 오픈
슈퍼·이커머스 적자 축소 계획…"수익성 최우선 목표"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이 광주 복합쇼핑몰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News1 신민경 기자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지난해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롯데쇼핑(023530)이 올해 주요 목표로 '수익 개선'을 내세웠다. 광주 복합쇼핑몰·베트남 웨이크레이크 등 사업 투자와 부진 사업 효율화를 동시에 진행하면서 대내외 질적 성장을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현재 광주광역시에 종합 쇼핑몰 출점을 검토 중이다.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은 전날 주총에서 "광주 복합쇼핑몰 임차료을 절감할 방안을 비롯해 사업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수립하고 있다"며 "사업 조건과 개발 계획 협의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쇼핑이 상무급 임원을 광주로 보내면서 복합 쇼핑몰 건립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지만 공식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광주시는 광주색을 담은 광주형 복합쇼핑몰을 유치하겠다고 발표했다. 현대백화점그룹·신세계프라퍼티도 사업계획서를 제출함에 따라 유통 빅3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 복합 쇼핑물 추진 전략에 대해 김 부회장은 "외형 아이템과 쇼핑 사업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엔데믹에 오프라인 유통 채널 성장이 예상되면서 롯데쇼핑도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쇼핑은 "올해도 경기 침체는 이어지겠으나 마스크 해제 등으로 엔데믹 수요가 여전히 존재한다"며 "패션 카테고리에 강점을 지닌 백화점 사업부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롯데백화점 실적도 크게 성장했다. 매출은 3조2330억원을 기록해 11.9% 신장했다. 영업이익은 4980억원으로 42.9%나 늘었다.

베트남 차기 랜드마크로 평가받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도 올해 8월 오픈한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는 백화점·호텔·오피스 등 롯데 노하우가 집약된 복합단지다. 롯데쇼핑은 전통적인 부촌이자 외국인 거주 상권에서 오픈 2년 차부터 흑자전환을 목표로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롯데센터 하노이 전경.(뉴스1 DB)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4분기 해외법인 적자 원인으로 코로나19로 꼽았다. 중국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라 영업이익이 적자전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중국도 엔데믹을 맞아 올해 1월부터 자국민 해외여행을 허용하는 등 격리 제도가 폐지돼 올해 해외사업도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해 4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롯데슈퍼는 마트 사업부와 본격적인 시너지 체계를 구축해 그로서리 사업을 이끌 방침이다.

김상현 부회장은 "마트와 슈퍼의 통합 소싱 조직을 구축했다"며 "현재 마트와 슈퍼 상품코드 통합을 진행 중"이라고 소개했다. 자체브랜드(PB) 요리하다 리뉴얼 및 신규 PB브랜드 론칭 등 고객들이 지속해서 방문할 수 있는 롯데 그로서리만의 특별함을 만들기로 했다.

IT 역량 내재화 등으로 지난해 적자 축소에 성공한 롯데 이커머스 사업부는 올해 전문관 중심으로 손익구조를 개선한다.

김 부회장은 "수익성 중심 사업 전환을 최우선 목표로 롯데온은 버티컬 커머스로의 전환을 추진 중"이라며 "지난해 론칭한 뷰티·명품·패션 버티컬 몰에 이어 올해는 키즈 버티컬 몰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쇼핑은 지난해 394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전년 대비 89.9% 증가했다. 그러나 같은 매출은 15조47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했다. 적자는 확대돼 297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smk503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