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정기 임원인사 D-DAY, '辛'의 선택은?

롯데지주 15일 오전 이사회 열고 임원인사 단행
장고 거듭했던 신동빈 회장, 의중 파악할 수 있는 인사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사장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롯데지주 제공)

(서울=뉴스1) 이주현 기자 = 롯데그룹이 15일 2023년 정기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예년보다 보름가량 늦춰진 인사로 신동빈 회장의 고심이 깊었던 것으로 알려지며 그의 선택에 관심이 모아진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지주 및 계열사는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정기 임원인사를 확정할 예정이다. 롯데는 인사를 위해 이번주로 예정됐던 사업군별 내년도 경영 전략 발표도 다음주로 미뤘다. 새 조직 및 새로운 체제에서 내년도 사업을 구상하기 위한 의도다.

이번 인사는 장고를 거듭했던 신 회장의 의중이 담겨 있다. 지난해 인사에서 순혈주의를 깨고 외부 인사를 수혈하는 등 대대적 변화를 이끌어 냈던 만큼 올해는 안정을 기조로 한 인사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인사 시기가 늦춰지면서 규모와 방향에 대한 대대적인 변화가 있고 신 회장이 막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렸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는 신 회장이 송용덕 롯데지주 부회장과 인사담당 임원 2명에게 직접 보고를 받으며 의견을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것과 함께 신 회장이 직접 관심을 가지고 이번 인사에 신중을 기한 부분으로 풀이된다.

'원 포인트' 인사로 박현철 사장이 자리를 비운 롯데지주 경영개선실장 자리가 누가 올지다. 그룹 계열사에 대한 감사와 경영 진단 등 업무 시스템 개선을 담당하는 그룹 요직으로 신 회장의 신임을 확인할 수 있는 가늠자 역할을 한다. 롯데지주에서 롯데쇼핑 유통군HQ로 이동한 김홍철 인사혁신본부장(전무)가 거론된다. 김 본부장은 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과 함께 조직 변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계열사 사장 교체도 주목된다. 롯데 내부 관계자는 "신상필벌 원칙이 기준이기에 실적이 나쁜 계열사 대표에 대한 교체설이 흘러나오고 있다"며 "세대교체를 위해 고령의 대표 교체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세대교체 측면에서는 김현수(56년생) 롯데렌탈 대표 등이, 실적 측면에서는 나영호 롯데온 대표, 황영근 롯데하이마트 대표와 차우철 롯데GRS 대표, 이갑 호텔롯데 면세사업부 대표 등이 거론된다.

이영구 롯데제과 대표, 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 등은 실적 개선과 인수 합병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낸 공을 인정받아 연임할 가능성이 높다는게 중론이다.

신동빈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케미칼 일본지사 상무의 역할 확대와 여성 대표에 대한 관심도 높다. 지난 5월 롯데케미칼 일본지사에 미등기 임원으로 등재된 신 상무가 국내등기임원에 이름을 올려 경영 전면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여성 임원 중용은 신 회장이 2017년 이후 꾸준히 강조해온 부분으로 2018년 롯데는 물론 5대 그룹 최초의 여성 CEO인 선우영 롭스 대표 이후 두번째 여성 리더가 탄생할지도 관심사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인사에 대해 다양한 설들이 제기되고 있지만 이사회 후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jhjh1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