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롯썰TV'로 기업문화 알린다…"임직원 소통 앞장"

계열사별 사내 크리에이터 10명 선발
"다양한 그룹사 문화 간접 체험…사내 문화 강화"

롯썰 TV 유튜브 영상 갈무리.ⓒ 뉴스1

(서울=뉴스1) 배지윤 이상학 기자 = 롯데그룹이 핵심 계열사의 기업문화 알리기에 앞장선다. 미디어에 익숙한 롯데 계열사 내 MZ세대가 크레에이터로 참여해 보수적인 이미지를 벗어내고 수평적이고 젊은 기업 이미지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지난달 기업 문화를 알리기 위한 유튜브 채널 '롯데 썰tv'를 개설했다. 임직원 간 소통을 지향하고 수평적 커뮤니케이션 환경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이달 초에는 키프리스에 관련 상표권도 출원했다.

롯썰tv는 롯데그룹의 문화를 알리는 기업문화 특화 채널이다. 기업문화의 지향점·임직원 이야기·일하는 방식 등 롯데인의 이야기를 다룰 예정이다.

MZ세대 취향 맞춤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 사내 크리에이터 양성에도 나섰다. 여러 계열사에서 다양한 직무를 가진 임직원 크리에이터 10명을 선발했다. 선발된 크리에이터는 직원들의 스토리를 진솔하게 담아낸 콘텐츠를 선보이게 된다.

최근 게재된 2개 영상에는 롯데백화점·롯데칠성음료·롯데건설·캐논코리아 등 롯데 핵심 계열사 임직원들의 모습도 담겨져 있다. 관련 영상에서 한 계열사 직원은 "롯데그룹의 문화를 알릴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 (롯썰tv 유튜브 크레에이터에) 지원하게 됐다"고 했다.

롯데그룹은 롯썰tv를 임직원들 간 비대면 교류 채널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그룹사 채널과도 연계해 MZ세대와 소통하며 유연한 조직문화를 조성하고 창의력과 역량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는 환경 조성에도 힘쓴다.

이 외에도 롯데그룹은 채용 전문 유튜브채널 '엘리크루tv'를 운영 중이다. 엘리크루티비는 '취업이 보이는 라디오' 콘텐츠로 인사담당자가 자소서 항목분석·첨삭·모의면접 등 구직과 채용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접근성이 용이한 방법으로 기업문화 전문채널을 개설했다"며 "다양한 그룹사의 문화를 간접적으로 체험하고 세대간·사업영역간 다양성과 인식의 차이를 이해하며 사내 문화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롯데그룹뿐 아니라 유통업계 전반에서 MZ세대를 사로잡기 위한 다양한 기업 문화 콘텐츠를 발굴하고 있다.

LF는 최근 'LF랑 놀자'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단순히 회사의 홍보를 위한 콘텐츠에서 벗어나 LF 직원들의 일상 브이로그부터 인기 명소·패션 정보 등의 콘텐츠를 제공해 MZ세대 고객에게 공감과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채널을 지향하고 있다.

이를 통해 '라이프스타일을 창조하는 미래 생활문화기업'이란 기업 브랜드 정체성을 영상으로 인식시키고 최근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는 MZ세대와 적극 소통하겠다는 의도를 담고 있다.

jiyounb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