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사기 진작 나선 'CJ온스타일'…연봉 최대 400만원 일괄 인상
인재 유출에…CJ ENM 커머스부문, 특별 연봉 인상 결정
경영 악화에도 인재 리텐션 강화…"이례적인 일" 평가도
- 한지명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CJ ENM이 커머스 부문 전 직원 연봉을 최대 400만원까지 인상했다. 커머스 업계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온스타일은 올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특별연봉 인상안을 발표했다. 연봉 인상 폭은 직급마다 다르며 최저 200만원부터 최고 400만원까지다.
정기 인사평가에 특별 연봉 인상까지 더해져 임금 인상폭은 최대 800만원까지 웃돈다. 특별 인상분은 지난 3월부터 급여에 적용됐다.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거둔 CJ온스타일이 전직원에 연봉을 올린 것은 내부 사기 진작을 위해서다.
CJ온스타일은 지난해 5월 그간 유지해오던 'CJ오쇼핑' 이름을 버리고 TV홈쇼핑과 온라인몰 등을 통합해 모바일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했다.
이 과정에서 인재 유출도 잇따랐다. 지난해 커머스 부문은 직원수는 809명으로 40명 감소했고, 평균 근속연수도 102개월에서 99개월로 줄어들었다.
지난해 매출은 1조3785억원, 영업이익은 12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8%, 33.0% 감소했다.
경영 악화 속에 특별 연봉 인상은 CJ 내에서도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인재 리텐션 강화로 우수 인력 이탈을 막기 위해 연봉을 올릴 수밖에 없다는 추측이 나온다.
CJ의 계열사 복지 강화 움직임은 올초부터 감지됐다. 계열사인 CJ올리브네트웍스도 지난 2월 전 직원 연봉을 최대 1000만원까지 인상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홈쇼핑업계가 매년 높은 수수료와 경쟁 과열로 수익 개선이 어려운 상황에서 연봉 인상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Cj온스타일도 직원 격려를 위해 어렵게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hj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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