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상품이 효자…쿠팡 'CPLB' 매출 첫 1조 돌파

지난해 매출 1조568억원…쿠팡 매출 상승 여파

쿠팡의 PB 브랜드 '탐사'.(쿠팡 제공)ⓒ News1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쿠팡의 자체브랜드(PB) 전문 자회사 '씨피엘비(CPLB)'가 지난해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미국 상장후 '씨피엘비'의 연간 매출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연결매출 따르면 CPLB의 지난해 매출은 1조568억원으로 급증했다. 2020년의 경우 하반기 매출만 공개돼 직접 비교가 힘들지만 쿠팡 전체 매출 성장률과 비슷한 것으로 추정된다.

연간 영업이익은 244억원, 당기순이익은 209억원으로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각각 2.3%, 1.9% 늘었다.

지난해 쿠팡 전체 매출이 22조로 늘면서 PB 상품 매출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년간 쿠팡의 PB 사업 매출 성장률은 같은 기간 쿠팡 전체 매출 성장률(54%)과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은 2020년 7월 PB를 전담하는 기존 사업부를 물적 분할해 별도법인 CPLB(Coupang Private Label Business)를 출범했다.

첫해 반기 매출은 1331억원, 순이익은 15억원이다. 현재 곰곰, 탐사 등 14개 자체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쿠팡의 PB 비중은 전체 매출의 4.7% 수준. PB사업이 전체 매출의 20% 이상 차지하는 주요 대형마트에 비해 낮다.

마진폭도 줄어들었다. 씨피엘비의 매출 대비 원가율은 90.7%로 2020년 하반기 매출 원가율보다 3.1%포인트(p) 적다.

회사 측은 "코로나19와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원가 부담이 높아졌지만. 고객을 위해 합리적인 가격대의 양질의 가성비 제품 판매를 늘렸다"고 전했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