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비타500에이슬·호가든페어'…MZ세대 겨냥 이색 주류 출시 '봇물'
재미 추구하는 트렌드 맞춰 MZ세대·홈술족 겨냥
맛과 향 입힌 신제품 출시로 실적 개선에 적극 나서
- 이주현 기자
(서울=뉴스1) 이주현 기자 = 주류업계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를 앞두고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이색 주류를 속속 출시한다. 소비 과정에서 재미를 찾는 2030대 펀슈머(Fun+Consumer) 트렌드를 반영해 코로나19 암흑기를 벗어나겠다는 전략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광동제약과 손잡고 '비타500에이슬'을 한정 출시한다. 하이트진로의 과일리큐르 'ㅇㅇ에이슬'에 비타민 음료 '비타500'이 컬래버레이션한 제품이다.
하이트진로는 2015년 '자몽에이슬'을 시작으로 '청포도에이슬', '자두에이슬'을 내놓으며 과일리큐르 시장을 이끌어왔다. 2020년 10월오리온 '아이셔'와 협업한 '아이셔에이슬'을, 지난해 8월에는 빙그레 '메로나'와 협업한 '메로나에이슬'을 선보였다.
아이셔에이슬은 레몬맛에 짜릿함을 더한 색다른 맛과 재미를 강조한 제품이며 메로나에이슬은 메로나의 부드러운 맛으로 소비자를 공략했다. 아이셔에이슬의 경우 소비자의 재출시 요청으로 지난해 4월에 이어 지난달 3차 출시를 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비타500에이슬 출시로 주류 성수기를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오비맥주는 올해도 과일향을 입힌 '호가든' 시즌 상품을 내놓는다. 허브와 과일 등 다양한 원재료를 활용해 이색 제품 출시로 맥주 마니아들을 공략에 나서는 것이다.
오비맥주는 그동안 '호가든 로제'를 비롯해 △호가든 포멜로 △호가든 보타닉 △호가든 그린 그레이프 △호가든 체리 △호가든 유자 △호가든 체리 등 다양한 시즌 한정 제품을 출시했다.
올해는 '호가든 페어'다. 배 향을 첨가해 시원하고 깔끔한 맛을 살린 제품이다. 풍부한 배 향으로 최근 다양한 맛과 향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는 수제맥주와 경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무학은 과일리큐르 시리즈를 확대한다. 지난해 탄산이 가미된 '좋은데이 블루베리'와 '좋은데이 석류'를 선보이며 MZ세대 공략에 나서 좋은 반응을 이끌었다.
올해는 '좋은데이 사과'와 '좋은데이 파인애플'을 출시해 소비자 선택폭을 넓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무학은 '좋은데이 민트초코'를 내놓아 화재를 모으기도 했다.
주류업계의 이같은 행보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단순 제품이 아닌 재미와 호기심을 자극하는 신제품 출시로 여성과 MZ세대 소비자 공략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류업계에 이색적인 맛과 향을 접목해 호기심을 자극하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며 "업종을 뛰어넘는 이색 협업과 신제품 출실로 코로나19 이후 매출 반등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jhjh13@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