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주 부담 덜어라" 자사 앱 강화하는 외식업계
배달료 상승에 가맹점주들도 '부담'
자사 앱 키워 '고객 데이터' 확보도
- 이상학 기자
(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 = 코로나19 장기화로 배달 시장이 커지면서 배달 수수료가 비싸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인건비와 유류비, 물가 등이 상승해 2000~5000원선인 배달비가 더 오를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소비자들은 물론 배달앱 중계 수수료를 부담하는 가맹점주들도 울상을 짓고 있다.
외식업계는 자사 주문 애플리케이션(앱) 회원을 대상으로 각종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자사 앱 강화로 가맹점주들의 부담 덜기에 나섰다.
17일 치킨업계에 따르면 BBQ의 자사 앱 회원 수는 이번 동계 올림픽 기간 300만명을 돌파했다. 올림픽 기간에만 약 10만명이 늘어난 것이다.
BBQ는 올림픽 기간 15일 동안 자사 앱에서 주문하는 고객에게 치킨 1만5000마리를 추첨해 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또 자사 앱과 홈페이지를 통해 국가대표 선수단 응원 이벤트, 대체불가토큰(NFT) 증정 이벤트도 벌였다.
아울러 최근 신메뉴 출시를 기념해 오는 18일까지 자사 앱으로 신메뉴를 주문하는 고객에게 새로 출시한 사이드 메뉴를 무료로 증정하는 등 자사 앱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자사 앱 프로모션을 진행하면 가맹점주들의 즉각적인 피드백이 온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2만원짜리 치킨을 판다고 하면 10% 정도인 2000원가량을 배달 플랫폼에 수수료로 준다"며 "1000만원어치를 팔면 20만원인데 한 달이면 600만원이다. 피크 시간에 아르바이트생 3~4명을 쓸 수 있는 인건비가 나오기 때문에 가맹점주들도 자사 앱으로 고객이 들어오는 걸 선호한다"고 말했다.
교촌치킨도 16일부터 저녁 시간에 맞춰 '교촌 수(水)퍼데이' 이벤트를 자사 앱에서 진행하고 있다.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치킨 전 메뉴를 2000원 할인 해주는 행사다. 이 역시 자사 앱으로 고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교촌치킨은 치킨과 치맥 맥주를 함께 구매할 경우 할인 해주는 '집맥' 이벤트도 자사 앱에서만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해 2월 고객 편의성 향상과 멤버십 제도 강화를 위해 자사 앱 개편을 단행했다.
노브랜드 버거는 지난달 15일 자사 앱을 출시하고, 선착순 3만명에게 트리플 맥앤치즈 세트를 주문하면 NBB 시그니처 버거를 무료로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해 성공을 거뒀다. 20일 만에 누적 다운로드 수 5만명을 돌파한 것이다.
CJ푸드빌도 지난달 15일 출시한 '셰프고'앱에서 CJ통합 멤버십 'CJ ONE' 적립 및 사용이 가능한 점과 각종 할인 쿠폰을 지급 등 혜택 확대를 통해 자사 앱 강화 작업에 한창이다.
가맹점주들의 부담을 더는 것 이외에도 업체들은 자사 앱 고객 데이터 확보를 통해 다양한 마케팅 전략 수립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자사 앱보다 배달 앱 이용객이 많다 보니 고객 데이터 관리가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자사 앱을 강화하면 트렌드 파악과 마케팅에 용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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