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현 롯데마트 대표 "할인점은 결국 먹거리…고객 트렌드 이끌 것"

23일 오픈한 '제타플렉스' 현장 방문, 직원 격려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가 23일 오픈한 '제타플렉스'를 둘러보고 있다. ⓒ 뉴스1 이비슬 기자

(서울=뉴스1) 이주현 이비슬 기자 = "할인점(대형마트)은 결국 먹거리 입니다. 저렴한 상품 중심 공급이 아닌 고객 트렌드를 이끌고 가는 것과 동시에 맛있는 제품을 제공해 소비자를 공략해 나갈 계획입니다."

23일 서울송파구에 위치한 롯데마트 '제타플렉스'에서 만난 강성현 대표는 "고객이 가장 믿을 수 있는 제품을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커머스가 시장을 확대하고 있지만 오프라인 매장의 강점으로 손꼽히는 신선 식품 등 먹거리의 중요성을 강화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표출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제타플렉스는 일반 대형마트보다 식품 비중을 30% 이상 늘렸으며 진열 방식도 소비자 구매 편의를 위해 '맛' 기준으로 변경했다.

과일 코너에서는 소비자들에게 가장 인기가 좋은 바나나, 토마토, 베리 상품 구색을 강화했으며 약 150여 종의 상품을 갖춘 국내 최대 샐러드 존도 선보였다. 유통업계 최초로 '아쿠아 포닉스' 방식으로 재배한 '버터그린', '이자벨' 등 다양한 유러피안 채소도 판매한다.

수산매장에는 신선함을 강조하기 위해 매장 초입에 '파노라마 수족관'과 살아있는 조개류 진열을 위해 계단형 수족관을 설치했다. 매장 중앙에는 참치회 전문매장을 배치해 그날 가장 좋은 생선을 선정, 상품화하는 '오마카세' 형태의 판매도 이뤄진다.

축산매장에서는 도매용 판매까지 고려한 양고기 전문점을 선보이며, 국내 최대의 프리미엄 매장을 구현하고자 0.1% 비중의 토종 한우인 '호반 칡소', 순혈 와규 상위 0.5%의 '풀 블러드 와규'도 판매한다.

이커머스가 가질 수 없는 대형마트만의 강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한 전략이다. 이를 위해 강 대표는 다양한 구상을 하고 있다.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가 23일 오픈한 '제타플렉스'를 둘러보고 있다. ⓒ 뉴스1 이비슬 기자

그는 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 "롯데마트는 증평 신선품질혁신센터에서 퀄리티 있는 제품들이 바로 매장으로 연결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며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서는) SCM(공급망 관리)를 어떻게 설계하는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효율적 물류 시스템을 설계해 소비자에게 보다 신선하고 품질 좋은 제품을 공급하기 위한 그의 고민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한편 롯데마트는 이날 잠실점을 제타플렉스로 변경하고 새롭게 오픈했다. 제타플렉스는 10의 21제곱을 의미하는 제타(ZETTA)와 결합된 공간을 뜻하는 플렉스(PLEX)의 합성어로, 고객에게 많은 서비스와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뜻이다.

강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약 45분 간 지하 1층 식품매장부터 1층 와인 매장과 2층 리빙전문관 등을 둘러보며 현장 직원들을 격려했다.

jhjh1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