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포드·트루동·프레데릭말까지…'명품 향수'도 가격 올린다
가격 인상에도 커지는 향수 시장…2023년 6500억원 규모 전망
- 배지윤 기자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명품 브랜드들이 핸드백·주얼리 등에 이어 고가의 향수까지 가격을 올린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1일부터 미국의 명품 브랜드 톰포드의 향수 가격이 인상된다. 올해만 두번째 가격 인상이다.
톰포드는 구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출신의 '톰 포드'가 지난 2005년 설립한 의류 브랜드다. 의류 브랜드로 시작했지만 현재 선글라스·향수 라인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톰포드의 향수는 남성적이거나 중성적인 향으로 향수 마니아층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에 가격이 오르는 대표 제품군은 패뷸러스·로스트체리·쏠레이네쥐 등이다. 이들 모두 30만원대 제품으로 인상폭은 4000원~2만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톰포드가 향수 가격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톰포드는 지난 8월에도 향수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당시 주요 제품의 가격은 1만원씩 인상됐다.
이 밖에 트루동 '메디 오 드 퍼퓸'의 가격 인상도 예정돼 있으며, 프레데릭말의 '이리스뿌르드 카날플라워' 등 일부 향수는 인상폭이 35%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종 크리스찬디올 향수 가격도 오를 전망이다.
명품 향수 가격 인상 소식에 향수 마니아들은 '오르기 전에 구매하자'는 분위기다. 향수를 포함한 명품업계가 매년 가격을 인상하고 있는 만큼 가격 인상전에 구매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판단에서다.
다만 잇단 가격 인상에도 프리미엄 향수에 대한 수요는 늘어나는 추시다. 대중적인 향이 아닌 나만의 향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20만~30만원을 호가하는 니치 향수를 선호하고 있어서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프리미엄 향수시장 규모는 2013년 4408억원에서 지난해 5300억원까지 성장했다. 2023년에는 6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jiyounba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