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그룹, 2022년 1Q 매출 36조6000억원…전년比 34%↑

중국 내 리테일 커머스 부문 매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

알리바바그룹 ⓒ 뉴스1

(서울=뉴스1) 이주현 기자 = 알리바바그룹이 2022년 회계연도 1분기(2021년 4월~6월) 글로벌 리테일 커머스 부분의 성장으로 견고한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중국 정부의 초강경 규제로 영업이익은 줄었다.

알리바바그룹은 2022 회계연도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2057억4000만 위안(약 36조6000억원) 매출을 달성했다고 4일 밝혔다. 핵심 커머스 부문 중 중국 내 리테일 커머스 부문, 차이냐오(Cainiao) 네트워크 물류 부문, 크로스보더 및 글로벌 리테일 커머스 부문이 전 분기 대비 급성장한 데 따른 실적이다. 선아트 리테일 그룹 인수가 반영되지 않은 알리바바그룹 매출은 1873억600만 위안(약 33조31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우웨이 알리바바그룹 최고재무관리자(CFO)는 "알리바바그룹은 추가이익과 자본잉여금으로 이커머스 입점 업체를 지원하고, 신규 사업을 발굴하고, 핵심 전략에 투자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더욱 다양한 소비자에게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핵심 커머스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해 1802억4100만 위안(약 32조670억원)에 달했다. 그중 중국 내 리테일 커머스 매출은 34% 증가한 1358억600만 위안(약 24조1617억원)을 기록했다.

해당 분기 비일반회계기준 순이익은 434억4100만 위안(약 7조7285억원)으로, 작년 대비 10% 증가했다. 비일반회계기준 조정 EBITDA는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한 486억2800만 위안(약 86조5200억원)이었으며 비일반회계기준 조정 EBITA는 8% 감소한 417억3100만 위안(약 7조4228억원)이었다.

이익 감소는 장기적 가치 창출을 위한 투자가 주요 요인으로, 지역 커머스 플랫폼, C2M(Customer-to-Manufacture) 플랫폼 타오바오 딜스 등 전략 사업 부문과 중고 거래 플랫폼 셴위(閑魚),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 타오바오 라이브 등 중국 리테일 시장 내 성장 사업에 투자로 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알리바바그룹 2022 회계연도 1분기 실적 인포그래픽(알리바바그룹 제공) ⓒ 뉴스1

6월 30일 기준 알리바바그룹이 세계에 걸쳐 보유한 플랫폼 연간 소비자 수는 11억8000만명으로, 전 분기 대비 4500만명 증가했다. 그중 9억1200만명은 중국 시장 내 소비자였으며, 2억6500만명은 글로벌 소비자였다.

저개발 지역 소비자를 공략하는 C2M(Customer to Manufacture) 플랫폼 타오바오 딜스는 높은 가성비의 상품을 통해 사용자층을 확보하며 탄탄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지난 6월 30일 기준 타오바오 딜스의 연간 소비자 수는 1억9000만명을 돌파했다. C2C 지역 커머스 서비스와 셴위의 월간 모바일 사용자 수는 1억명을 돌파했다.

선아트 리테일 그룹의 온라인 주문량은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선아트 리테일 그룹은 알리바바그룹 지역 커머스 플랫폼 사업의 주요 성장 동력이다. 지난 6월 30일 기준 선아트 리테일 그룹은 중국 29개 성, 235개 도시에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신선식품, 일용소비재(FMCG) 등 카테고리에서 상품 수급 역량을 갖추고 있다.

물류 사업 부문 차이냐오 네트워크의 이번 분기 매출은 알리익스프레스, 티몰 글로벌 등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플랫폼의 빠른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116억100만 위안(약 2조639억원)에 달했다. 분기 차이냐오가 처리한 주문량은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에서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이번 분기 매출은 인터넷, 유통 부문의 매출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해 160억5100만 위안(약 2조8547억원)에 이르렀다.

크로스보더 및 글로벌 리테일 커머스 부문의 매출은 라자다와 알리익스프레스의 성장에 따라 108억 위안(약 1조92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

크로스보더 홀세일 커머스 부문의 매출은 37% 증가해 44억200만 위안(약 7833억원)을 달성했다. 알리바바닷컴 입점 업체 수 및 업체 매출 증가, 그리고 크로스보더 관련 부가 가치 서비스 매출 증가 등에 힘입어 성장세를 보였다.

알리바바그룹의 배달 플랫폼 어러머를 비롯한 소비자 서비스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87억5700만 위안(약 1조5574억원)을 달성했다. 어러머는 신규 사용자 유입과 사용 경험 개선에 집중하며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분기 주문량을 기록했다.

동영상 플랫폼 유쿠, 영화 배급사 알리바바 픽처스 등을 포함한 디지털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80억7300만 위안(약 1조4356억원)을 기록했다. 해당 분기 유쿠 유료 사용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유쿠는 플랫폼 내 콘텐츠 품질과 유료 구독 서비스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운영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분기 손실을 줄였다.

장융 알리바바그룹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안정적인 분기 실적으로 새로운 회계연도를 시작했다"며 "기술로 소비 문화를 개선하고 전 세계 많은 비즈니스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jhjh1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