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로랄프로렌, 포플린·옥스포드 셔츠 가격 인상…"역시 월급만 안올라"

내년 1월1일부터 인상…인상폭 최대 17% 달해

폴로 롯데아울렛 이천점(사진제공=롯데쇼핑)ⓒ 뉴스1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폴로랄프로렌이 내년 1월 1일부터 포플린·옥스포드 셔츠 등 이른바 '국민템'으로 불리는 인기 품목의 가격을 최대 17% 인상한다.

30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폴로랄프로렌은 다음달 1일 셔츠 등 일부 인기 품목의 가격을 약 1만원씩 인상한다. 인상 폭은 최대 약 17%에 달한다. 인상 품목에는 포플린 셔츠·옥스포드 셔츠 등 인기 상품이 대거 포함됐다.

인상폭은 제품 및 색상에 따라 다르다. 대표적으로 슬림 핏 포플린 셔츠(네이비·화이트)와 슬릿핏 옥스포트 셔츠(화이트)는 15만9000원에서 16만9000원으로 약 6.3% 인상된다.

또 슬림핏 포플린 셔츠(블루) ·체크 포플린 셔츠를 비롯해 슬림 핏 스트라이프 포플린 셔츠(블루) 및 옥스포드 셔츠의 가격은 5.9% 오른 17만9000원으로 책정했다. 기존 가격은 16만9000원이었다.

의류 뿐만이 아니다. 폴로랄프로렌의 잡화 상품도 가격이 조정될 예정이다. 폴로/코튼 친 베이스볼 캡은 기존 5만9000원에서 6만 9000원으로 약 17%가, 코튼/빅 포니 치노 버킷 햇은 8만9000원에서 8만9000원으로 12.7%가 인상된다.

이번 가격 인상은 폴로랄프로렌 본사 정책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주요 패션 업체들은 최근 환율과 원가 및 인건비 상승에 따라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한 유통 채널 관계자는 "글로벌 가격 정책으로 인해 해당 폴로 랄프로렌 일부 제품의 권장 소비자 가격이 변경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처럼 패션업계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인한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가격을 올리고 있다. 일부에선 코로나19로 인한 부진을 상쇄하기 위해 가격인상에 나서는 것으로 보고 있다.

예컨대 LVMH(루이뷔통모에헤네시)의 명품 브랜드인 펜디도 지난 10월 일부 인기 품목의 가격을 두 차례에 걸쳐 인상한 바 있다. 대표 상품은 바게트백이다. 해당 제품은 10월 중순 335만원에서 359만원으로, 10월 말 359만원에서 398만원으로 인상됐다.

샤넬도 지난달 클래식백·보이 샤넬 등 주요 제품 가격을 2.1% 가량 상향 조정했다. 대표 상품인 클래식백 미듐은 846만원에서 2.1% 인상된 864만원으로 올랐고 클래식백 라지는 923만원에서 2.1% 오른 942만원으로 변경됐다.

명품 및 해외패션 등 주요 패션 업체들이 가격을 올리고 있지만 수요는 꺾이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명품·해외 패션의 경우 고가의 가격에도 불구하고 충성 고객이 여전해 꾸준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해외 여행길이 막히면서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억눌린 소비 심리를 분출하기 위해 명품 핸드백이나 해외 패션 의류 등을 소비하는 '보복 소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고가의 제품이 가격 인상을 단행한더라도 잘 팔리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jiyounb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