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무더기 확진 나온 롯데리아, 점장 19명 왜 모였나?(종합)
매출 부진 타개하기 위한 노하우 공유, 매장에 화상 회의시스템 없어
회의 10명 참석했는데 술자리엔 19명…집단감염 진원지되나
- 김종윤 기자, 이비슬 기자
(서울=뉴스1) 김종윤 이비슬 기자 = 무더기 확진자가 나온 롯데리아 점장 회의는 코로나19로 부진한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롯데리아를 운영하는 롯데GRS는 화상회의를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정작 매장에는 화상회의 시스템이 없었다.
더 큰 문제는 점장 회의가 지난 6일에 열린 만큼 그동안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자칫 롯데리아발 집단감염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든 상황이다.
12일 서울시와 광진구 등에 따르면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롯데리아 점장 등 직원 1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롯데리아 직원 10명은 지난 6일 오후 3시 18분부터 오후 5시 25분까지 롯데리아 군자역점에서 매장 노하우 공유 차원에서 회의를 열었다.
롯데GRS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화상 회의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다만 매장 여건상 비대면 회의가 불가능해 대면 모임을 진행했다. 이같은 점장 모임은 코로나19 이전에는 주기적으로 진행됐다. 코로나19 이후 모임을 자제해 왔지만 매출 부진이 지속돼 이를 극복할 아이디어를 공유하기 위해 모임을 가졌다는 설명이다.
문제는 회의가 끝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이들은 회의 직후 오후 5시 29분부터 오후 7시까지 능롱로 36길 21에 위치한 '가장 맛있는 족발집 군자점'에서 식사를 함께 했다. 최근 교회에서 발생한 집단감염과 닮은꼴이다. 교회 집단감염 역시 예배보다는 '식사'가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2차 술자리로 이어졌다는 점이다. 심지어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9명이 합류, 2차 참석 인원은 19명으로 늘었다. 이들은 오후 7시 6분부터 오후 9시 4분까지 '치킨뱅이 능동점'에서 자리를 함께 했다.
롯데GRS는 확진자가 근무하는 △종각역점 △면목중앙점 △군자역점 △서울역사점 △숙대입구점 △건대역점 △소공2호점은 전날 폐쇄됐다. 다만 종각역점은 밀접 접촉자 역학 조사가 마무리돼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라 이날 정상 영업을 시작했다.
롯데GRS 관계자는 "방역 당국 지침에 따라 대응하고 있다"며 "일단 확진자 확인을 우선으로 한 뒤 후속 조치로 검사비용·급여 지원에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자체와 방역당국은 추가 감염 차단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모임 참석자가 19명으로 많은데다 이미 6일이나 지난 상황이다. 그만큼 모임 참석자와 접촉한 사람이 많을 수밖에 없다. 자칫 롯데리아가 새로운 집단 감염 진원지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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