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극복에 힘 보탠 유통家 "수수료 낮추고 물품대금 조기 지급"
백화점·대형마트 이어 이커머스도 '상생' 동참
- 신건웅 기자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물론 이커머스업계까지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납품업자 지원에 나섰다. 상생 판촉 행사로 '소비 심리'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계획이다.
특히 납품업자의 수수료 부담은 줄이고, 물품대금은 조기 지급해 '상생'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이익이 다소 줄어들더라도, 코로나19 극복이 우선이라는 판단에서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은 4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22개 대형유통업자 및 납품업자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판매 촉진행사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중소 납품업체의 재고소진을 위해 판촉행사시 대형유통업체에 의무적으로 부과한 '판촉비용 50% 분담 의무'를 올해 한시적으로 면제하는 내용이 담겼다.
유통업체들은 정부의 이같은 조치에 호응하기 위해 별도의 상생협력 방안을 마련했다.
◇백화점 "최저보장수수료 없애고, 물품대금 조기 지급한다"
먼저 백화점은 납품업체들의 비용 부담은 줄이고, 자금 숨통은 트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우선 거래하고 있는 중소 납품업체와 식·음료 입점업체에 대해 행사 기간 임대수수료를 정률로만 부과하고, 최저보장수수료 제도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최저보장수수료는 매출이 떨어지더라도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경영난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돼 왔다.
또 할인행사 시 기본적으로 할인율 10%당 판매수수료를 1%p씩 인하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식당가 임대협력사 관리비도 50% 낮췄다. 중소 협력사 판매수수료 추가 인하 등을 통해 2500여 중소 납품 업체에 대해서는 약 183억원의 판매수수료를 인하한다.
여기에 더해 상품대금을 월 마감 이후 10일 내에 지급하는 등 당초 약정된 일자보다 30일 정도 앞당겨 지급한다. 이를 통해 약 2210억원 정도의 대금을 조기 지급할 예정이다. 납품업체 입장에서는 자금 사정이 한결 나아지게 되는 셈이다.
무이자 또는 저금리로 납품업체에 위기극복 자금도 지원한다. 대표적으로 롯데백화점은 무이자 대출 (1000억원)과 저금리 대출 (1050억원)을 지원하고, 납품업자가 만기 전 결제대금을 현금화할 수 있도록 상생결제시스템을 운영(2353억원)한다.
현대백화점도 긴급자금 무이자대출을 신설(100억원)하고, 기존 무이자대출은 2년 연장하며, 저금리 대출(180억원)을 지원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저금리 대출(40억원)을 지원하고, 갤러리아백화점은 저금리 대출 (210억원)과 협력업체 판촉사원의 중식비(연 25억원)를 제공한다.
◇대형마트 "수수료 깎아 납품업체 돕는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도 상생에 동참했다. 거래하고 있는 중소 납품·입점업체에 대해 행사 기간 임대수수료를 정률로만 부과하고, 최저보장수수료 제도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특히 사상 최초로 세일 행사에 대해 판매수수료도 최대 5%p 낮춘다. 기타 동반성장펀드 저금리 자금지원, 지역농산물 판촉전, 친환경 농산물 기획전 등에 대한 판로 지원도 병행하기로 했다.
납품업체 상품 대금 지급일을 현행 월 마감일 40일 이내에서 최소 10일 이내까지 대폭 단축한다. 롯데마트는 월 마감 다음날 (매월 1일) 지급하고, 이마트는 신청 협력사를 대상으로 신청일까지의 판매 대금을 정산 후 바로 지급한다.
한국체인스토어협회 관계자는 "코로나19사태로 인해 대형마트 방문고객이 줄어들어 매출이 급감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형마트 뿐만 아니라 납품업체의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해 상생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동행세일 행사를 기점으로 대형마트 및 납품업체 모두가 상생을 통해 경제 위기 극복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온라인쇼핑 "쿠폰·광고비·판매수수료 부담"
이번 상생에는 온라인 유통업체들도 처음 참여했다.
대표적으로 쿠팡은 패션카테고리 신규 입점업체에게 판매수수료의 최대 60%를 인하(50억원)한다. 또 소규모 사업자에게 판매대금을 14일 조기지급(예산 750억원)하기로 했다.
무신사는 납품업체의 부족한 자금 지원을 위해 납품 6개월 전에 생산대금을 무이자로 선 입금(연 500억원 규모)하고, SSG.COM은 기존대비 판매대금을 10일 이상 단축해 지급(최대 517억원)한다.
세일 행사를 위한 쿠폰을 유통업체 부담으로 발행한다. SSG.COM은 '동행쿠폰' 명칭의 더블쿠폰을 지원(28억원, 발행기준)하고, 마켓컬리는 1~10만명 이내 고객에게 동행쿠폰을 지원(3억원, 발행기준)하며 인터파크는 동행세일 도서상품권을 발행하기로 했가.
온라인 매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배너 노출과 광고비를 지원한다. SSG.COM은 메인페이지에 광고 노출을 지원 (1억원)하고, 쿠팡은 메인배너·띠배너 등을 지원 (4억원)하기로 했다. 마켓컬리는 메인 사이트에 이벤트 카테고리를 신설(7000만원)한다
변광윤 한국온라인쇼핑협회장은 "국내 유통산업 시장이 많이 어려운 상황에 극면해 있다"면서도 "중소상인 협력사들의 어려운 상황을 같이 극복하기 위해 이번 협약에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유통산업 시장의 사업자들이 상생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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