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갓집 '처돌이' 드디어 굿즈로 나온다…"펭수·라이언, 떨고 있니?"
코글플래닛과 '처돌이 캐릭터 라이선스' 계약
처갓집양념치킨 2019년 매출, 전년比 15% 상승
- 오현주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처갓집양념치킨이 역주행의 신화를 쓰며 인기를 끈 캐릭터 '처돌이' 라이선스 사업을 시작한다. 이미 봉제인형과 게임을 통해 뜨거운 반응을 확인한 만큼 처돌이 굿즈로 인기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처갓집양념치킨은 지난해 12월 코글플래닛과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고 올해 상반기 처돌이 굿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처갓집양념치킨 관계자는 "문구업체와 상품 제작을 논의하고 있다"며 "이르면 올해 3월 처돌이 학용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처갓집양념치킨은 소셜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텀블벅'에 '처돌이는 처돌지 않았다고 해요 근황'이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제품은 Δ35㎝ 쿠션인형 Δ맥주잔 Δ스마트폰 그립톡이다. 일주일 만에 펀딩 목표액 1000만원 중 75%를 달성했다.
처갓집양념치킨은 지난 2016년 인형 증정 행사에서 처돌이를 공개했다. 처돌이는 '처갓집'과 '돌이'를 합쳐 만든 이름이다. 처음에는 무명 캐릭터였다. 하지만 2017년 아이돌 그룹 JBJ의 네이버 브이라이브 방송에 노출되면서 빛을 보기 시작했다. 당시 20대 여성 팬이 "처갓집 치킨맛은 처돌았지만 처돌이는 처돌지 않았다고 해요"라는 글을 블로그에 올렸다. 이 글이 2018년말부터 입소문을 타면서 본격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누리꾼들은 처돌이 인형의 생김새가 모두 다르다는 점에 주목했다. 수작업으로 만든 탓에 조금씩 그 모습이 달랐다. 이에 누리꾼들은 "이 처돌이 인형은 진짜 처돌았네"라며 열광하기 시작했다. 지금 처돌이는 '무엇에 푹 빠진 사람'을 부르는 신조어로 업그레이드됐다.
처돌이 부활을 눈여겨본 처갓집양념치킨은 지난해 5월 인형 증정 행사를 열어 대박을 쳤다. 준비한 인형 2만개는 행사 첫날 품절됐다. 추가 물량을 준비해 2차 행사도 열었다. 인형을 갖지 못한 사람들은 중고매매 커뮤니티에서 웃돈을 주고 처돌이를 구매했다.
처돌이는 작년 10월 중순부터 12월초까지 넥슨 '서든어택'의 폭파미션 게임에도 등장했다. 이용자는 출시 3주 만에 약 1만명을 기록해 처돌이 부활에 쐐기를 박았다. 처돌이의 인기 덕분에 지난해 처갓집양념치킨의 매출은 전년대비 약 15% 증가했다.
업계는 처돌이가 올해 굿즈 시장에서도 황금알을 낳을지 주목하고 있다. 처갓집양념치킨 관계자는 "지난해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우수한 작품 600개를 보며 굿즈 제작에 자신감을 얻었다"며 "문구용품 출시를 시작으로 다양한 캐릭터 사업에도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woobi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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