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덕'만 아는 CJ올리브영 어워즈앤페스타 가보니…닥터자르트 후계자는?
화장품·이벤트·뷰티클래스 등 볼거리 가득
- 배지윤 기자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올리브영에 들어간 제품이면 일단 검증됐다는 생각이 들어 믿고 사용하게 되죠. '닥터자르트' 제품도 재작년 올리브영에서 처음 구입해 써봤습니다."
29일 낮 12시쯤 서울 성수동 에스팩토리 D동 1층. 닥터자르트 부스 앞에서 만난 김지혜씨(가명·26·서울시 송파구)는 큰 비닐 가방에 가득 담긴 화장품을 정리하며 "이번 행사에서 받은 샘플을 써보고 나중에 구매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날 열린 뷰티 컨벤션 행사 '2019 올리브영 어워즈앤페스타'에는 2030세대 여성고객들을 비롯해 다양한 방문객들이 운집했다. 화장품 전시 뿐 아니라 다양한 이벤트와 뷰티 토크도 준비돼 있어 '코덕'(화장품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 행사는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매년 소비자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제품을 선정하는 '올리브영 어워즈'를 확대한 것이다. 고객과 협력사, 뷰티 인플루언서, 유명 아티스트 등이 매장 밖에서 한데 어울리는 뷰티 축제로 꾸몄다. 내일까지 5000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1층 '올리브영 어워즈 시티·스킨케어 시티'에 마련된 닥터자르트 부스 앞에는 10여 명의 사람들이 몰려 있었다. 이 곳에선 닥터자르트 시카페어 모형의 인형과 함께 사진을 찍는 모습도 포착됐다. '뉴트로'(신복고주의) 느낌이 물씬 나는 슈퍼마켓 콘셉트로 꾸며져 '코턱'들의 '포토스팟'(사진찍기 좋은 장소)이었다.
'퍼스너케어 시티·메이크업 시티'를 테마로 꾸며진 3층에 들어서니 입구 앞에 마련된 '에스쁘아' 부스는 반짝이는 수술과 금색 풍선으로 꾸며져 화려함을 뽐냈다. 이곳에서는 직접 메이크업 '쿠션'을 만들어볼 수 있는 이색 체험 이벤트도 펼쳐졌다.
매장 앞에서 만난 최지원(가명·22·사울 구로구)씨는 "잉크를 섞어서 쿠션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에스쁘아 부스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평소 자주 이용하는 H&B(헬스앤뷰티) 스토어인 올리브영에서 이런 행사를 한다고 해 직접 티켓을 구매해 방문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행사엔 다양한 볼거리로 가득했다. 올리브영이 1년 동안 1억명의 고객 실 매출 데이터를 기반으로 선정한 수상작 92개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또한 3층에선 바디 뷰티 멘토 '심으뜸'과 함께하는 세션이 마련되는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다.
박진영(24·경기도 안양시)씨는 "티켓만 구매해도 구디백(화장품을 모아 한 박스에 담은 것)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오게됐다"며 "여태껏 몰랐던 브랜드를 체험해 보거나 샘플도 받을 수 있어서 좋다. 화장품에 대해 많이 배워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인기 화장품 브랜드 뿐 아니라 중소 화장품 브랜드의 약진도 눈에 띄었다. 제각기 브랜드만의 주력 화장품을 내세우고 개성있는 부스를 만들어 행운의 판 돌리기·뽑기 등 방문객들의 흥미를 자극할만한 이벤트 진행하며 모객 경쟁에 한창이었다.
셀프 네일 브랜드 젤라또 팩토리 브랜드의 직원이 "참여만 해도 100% 당첨입니다. 참여하고 인조 손톱 받아가세요"라고 말하니 순식간에 줄이 길어졌다. 다른 부스에서는 유튜브·인스타그램만 팔로우만 해도 샘플을 주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었다.
이처럼 중소 화장품 브랜드가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서는 이유는 '제 2의 닥터자르트'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다. 닥터자르트도 국내 1위 H&B 스토어 올리브영에 입점해 성장했다. 그 결과 최근에는 에스티로더 컴퍼니에 2조원에 인수되며 K뷰티 신화를 써냈다.
이처럼 올리브영은 우수한 상품력을 갖춘 중소기업과의 상생에 앞장서고 있다. 실제로 이번 어워즈에서 수상한 92개 브랜드 가운데 50여개 브랜드는 중소기업의 상품이다. 올리브영은 추후에도 중소 화장품 브랜드 성장의 '마중물' 역할을 한다는 방침이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올리브영에 입점한 중소 화장품 브랜드들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하도록 돕는 다리 역할을 하고있다"며 "'넥스트 닥터자르트' '넥스트 3CE' 를 꿈꾸는 브랜드들과 함께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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