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입에 쏙~작거나 얇거나"…제과업계 '미니 마이즈' 열풍

오리온, 두께 절반으로 줄인 '닥터유 다이제 씬' 출시
해태제과, 오예스 '미니' 선봬…소비층 다양화 주력 "여성 취향 공략"

해태 오예스 미니(사진제공=해태제과)ⓒ 뉴스1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제과업계에 '미니 마이즈' 열풍이 불고 있다. 기존 제품 크기나 두께를 줄여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상품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특히 이들 제품은 식사 후 디저트를 찾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10일 제과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이달 두께를 반으로 줄인 '닥터유 다이제 씬(THIN)'을 출시했다. 오리온이 1982년 선보인 다이제는 정통 비스킷으로 대표적인 스테디셀러다. 다이제 씬은 두께 4㎜로 기존 상품 대비 50% 얇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앞서 오리온은 지난 2017년 기존 다이제 제품 크기를 3분의1로 줄인 '다이제 미니'를 내놨다. 지난해 말까지 480만개가 판매돼 매출액이 77억원을 돌파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상품을 찾는 소비자 요구를 반영, 상품을 다양화했다"고 설명했다.

올 초 해태제과도 스테디셀러로 꼽히는 오예스에 변화를 줬다. 지난 3월 '해태 오예스 미니'를 선보였다. 출시 첫 달 매출액이 10억원을 돌파해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다. 두 달 만에 누적 판매량이 1000만개를 넘어섰다. 간편함과 가성비를 중시하는 젊은 소비층 공략에 성공한 덕분이다.

롯데제과도 지난 1월 마카롱 사이즈로 '쁘띠 몽쉘 생크림케이크'를 출시했다. 단순히 크기만 줄인 것이 아닌 생크림 함량을 국내 최고수준으로 높였다. 월 매출 15억원 안팎을 기록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업계에서도 인기 상품에 새로운 변화를 주는 것으로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평가한다. 자칫 식상할 수 있는 스테디셀러 제품에 소비자들이 새로운 관심을 가질 수 있어서다. 최근 인구 감소로 소비 연령층을 확대해야 하는 필요성과도 맞아 떨어진다. 카페를 자주 찾는 여성 입맛에 맞는 고급 디저트 상품 발굴에 주력하는 이유다.

제과업계 관계자는 "과자 소비층을 20∼30대로 확대하기 위해 상품에 변화를 주고 있다"며 "새로운 맛을 찾아내고 시장에 안착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기 어려운 것도 이유"라고 말했다. 완전히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는데는 많은 비용과 시간이 필요한 만큼 기존 스테디 셀러 제품에 변형을 주는 것이 더 낫다는 판단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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