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참이슬 후레쉬' 더 순해진다…1년 만에 알코올 도수 17도로 낮춰

17.6도→17.2도→17도로…"소비자 니즈 반영+연구개발 결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참이슬이 진열돼 있다. /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소주 시장 1위 브랜드 '참이슬 후레쉬'가 더 순해진다. 알코올 도수를 17.2도에서 17도로 낮추기로 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참이슬 후레쉬의 알코올 도수를 17도로 조정한다. 지난해 4월 17.8도에서 17.2도로 0.6도 내린 뒤 1년여만이다.

기존 재고가 다 소진되는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부터 17도 소주를 맛볼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하이트진로가 참이슬 후레쉬의 알코올 도수 조정에 나선 것은 저도주 추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순한 술을 찾는 경향이 더 확대됐다는 판단이다. 실제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낮은 도수의 소주 선호도가 높게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사인 롯데주류의 처음처럼도 알코올 도수가 17도이며, 무학의 '좋은데이'는 16.9도다.

여기에 '원가 절감'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도수를 낮추면 그만큼 주정을 덜 사용할 수 있어서다.

다만 소주 본연의 맛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참이슬 오리지널' 도수는 20.1도로 유지하기로 했다. 일종의 투 트랙 전략인 셈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소비자 조사와 1년여에 걸친 연구개발 끝에 알코올 도수를 낮추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연구 개발을 지속하고,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제품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참이슬은 소주 시장 1위 브랜드로 연 매출 1조원을 기록하고 있다. 시장점유율은 약 50%에 달한다. 이중 후레쉬는 참이슬 판매량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주력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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