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의 새 실험…"주문 후 3시간 내 배송합니다"

'오늘드림' 서비스 시작, 온라인 사업 강화…배송비 5000원

CJ올리브영 온라인몰의 3시간 내 배송 서비스 오늘드림. ⓒ News1(올리브영 온라인몰 갈무리)

(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 = 국내 1위 헬스앤뷰티(H&B) 스토어 올리브영이 온라인몰 당일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주문 후 3시간 이내 받을 수 있어 경쟁 온라인 쇼핑몰에 비해 빠른 배송이 장점이다.

쇼핑의 무게중심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빠르게 이동함에 따라 온라인몰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네트웍스가 운영하는 올리브영은 지난 10일부터 서울 지역에 한해 당일 배송 서비스 '오늘드림 서비스'를 도입했다. 올리브영 온라인몰에서 오전 10시부터 저녁 8시까지 주문하면 주문 후 3시간 내에 제품을 받을 수 있다.

배송비는 기본 5000원이고 결제 금액 기준 3만원 이상 주문시에는 2500원으로 할인된다. 올리브영 온라인몰과 모바일 앱에서 구매한 제품을 주문지와 가까운 매장에서 실시간으로 배송해 준다. 올리브영은 온라인몰에 '오늘드림' 카테고리를 만들고 온라인몰 및 SNS를 통해 해당 서비스를 홍보하고 있다.

현재 스킨케어, 메이크업 등 올리브영의 주력 상품인 화장품과 바디케어, 헤어케어 등 생활용품부터 향수·디퓨저, 미용소품, 남성 특화 상품, 성인·위생용품, 건강식품, 일반식품, 잡화 등 총 287개 상품에 한해 오늘드림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리브영은 먼저 서울 지역에 한해 서비스를 선보였지만 앞으로 부산, 광주, 대구 등 6대 광역시로 서비스를 빠르게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리브영은 지난주 테스트를 거쳤고 이날부터 본격적인 오늘드림 서비스에 돌입한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고객들이 점차 빠른 배송을 원하면서 당일 배송 테스트를 하게 됐다"면서 "색조화장품보다는 대용량 스킨케어, 샴푸, 바디 상품에 대한 빠른 배송 수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드림 서비스는 물류센터가 아닌 주소지 인근 매장을 통해 배송하는 만큼 여느 당일 배송 서비스보다 빨리 상품을 받아볼 수 있다"며 "오프라인은 '체험', 온라인은 '편의' 투 투랙 전략을 통해 소비 트렌드 변화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 News1(올리브영 온라인몰 갈무리)

쇼핑 트렌드가 온라인으로 이동하면서 각 유통업체는 물류 분야에 대규모 투자하면서 배송 서비스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먼저 롯데는 자사의 물류 계열사인 롯데글로벌로지스와 롯데로지스틱스를 합병하고 3000억원 규모의 메가 허브 터미널을 구축할 방침이다.

신세계 역시 현재 2곳인 물류센터를 2020년까지 수도권에만 6곳으로 확대하는 등 물류에 활발히 투자하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아마존을 능가하는 최첨단 온라인 물류센터를 세울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쿠팡맨' '로켓배송' 등으로 잘 알려진 쿠팡도 대표적으로 물류에 큰 투자를 하는 기업으로 꼽힌다. 쿠팡은 물류 전문 자회사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를 설립하고 아예 택배 서비스를 사업화하기도 했다.

CJ그룹의 경우 국내 1위 택배업체인 CJ대한통운을 거느리고 있다. 하지만 이번 오늘드림 서비스의 경우 오토바이 퀵 서비스를 통해 배송하는 만큼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는 물류 스타트업 메쉬코리아와 제휴를 맺었다. CJ대한통운은 오토바이 퀵 서비스는 제공하지 않는다.

hemingw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