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협 "CU, 일방적 상생안 서명 강요" vs 본사 "가맹점 90% 동의"

전편협 성명서로 '강력 대응' 예고 "협의없이 상생안 확정해"
본사 "90% 가맹점 신청 마쳐…협의회와는 별도로 계속 협의"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편의점 자율규약 제정 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12.3/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브랜드 편의점 가맹점주들로 구성된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이하 전편협)가 CU편의점을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점주협의회와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내년도 상생안을 발표, 개별 점포에 서명을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하지만 BGF리테일은 회사의 경영 부담에도 불구하고 내년에도 상생지원을 위해 전국 가맹점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았고 현재 약 90%의 가맹점이 신청을 마친 상태라고 반박했다. 또 CU 가맹점주 협의회와는 별도로 계속 대화를 지속한다는 입장이다.

전편협은 6일 성명서를 내고 CU 본사 측이 4일 오전 10시부터 전국의 영업사원들을 동원해 개별 점포를 방문하거나 점주들에게 전화해 일방적인 상생안에 대한 서명을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편의점 본사들은 지난 4일 가맹점들과 상생을 하겠다는 취지로 자율규약을 발표한 바 있다.

전편협 한 관계자는 "다수의 영업사원들이 '오늘 서명하지 않으면 상생지원을 받을 수 없다'라거나 계약 의무 이행 사항인 '신규점 폐기 지원을 하지 않겠다' 등으로 서명을 강요했다"며 "'CU 본사가 겉으로는 상생을 외치면서 뒤로는 점주들에게 살생을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본사가 앞으로는 자율규약을 발표하면서 뒤로는 가맹사업자 단체(점주협의회)와의 협의 없이 내년도 상생안을 확정하고 개별 점포를 상대로 상생안 체결에 들어간 것"이라고 덧붙였다.

CU와 점주협의회는 지난 10월부터 4회에 걸쳐 상생협약에 대한 협상에 들어갔다. CU 점주협의회 측은 본사가 보안각서 서명 요구를 시작으로 존중을 하지 않는 행위를 하면서 협상을 지연하고 결렬을 유도했다는 입장이다.

전편협은 "CU 측이 임원들을 동원해 현 협의회 집행부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문자를 개별 점주들에게 발송했다"며 "점주협의회 및 점주들을 분열시켜 현 점주협의회를 파괴하려는 기만적 행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점주협의회를 파괴하려는 행위에 대해 강력 대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CU 본사 측은 가맹점에 대한 중단 없는 지원을 위한 상생안을 체결하고 있는 것이라며 현재 약 90%의 가맹점이 신청을 마쳤다고 밝혔다. 협의회와는 별도로 계속 대화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CU 관계자는 "CU 가맹점주협의회측에선 내년 최저임금 인상분의 50%를 가맹본부도 함께 부담하라고 요구하며 수차례 상생 협의를 이어오고 있다"며 "최근 이에 대해 가맹본부 측에서 수용이 어렵다는 의사를 밝히자 BGF 본사 앞에서 철야농성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편의점 본사들은 올해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유일하게 700억~800억원대의 상생안을 선제적으로 내놨으며 평균 영업이익률이 1~2%에 그쳐 더 이상의 지원은 어렵다"며 "최고 수준의 상생안을 내놓았음에도 오히려 정부와 여론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어 난감하다"고 호소했다.

ideae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