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연방기관 "아이코스, 일반 담배보다 발암물질 80~99% 적어"

"타르는 일반 담배와 궐련형 전자담배 비교 기준 아니야"

서울의 한 편의점에서 아이코스 히츠(HEETS)를 판매하고 있다. /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독일 연방기관이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발암물질을 적게 발생한다고 발표했다. 권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을 놓고 엇갈린 연구결과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어서 논란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독일 연방 농림식품부 소속 '독일연방위해평가원'(Germany Federal Risk Assessment Institute)은 궐련형 전자담배의 배출 물질을 연구한 결과 일반 담배보다 주요 발암물질인 알데히드는 80~95%, 휘발성 유기 화합물은 97~99% 적게 배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독성학적 위험을 평가하는 전략과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진행했으며, 세계적 독성학 저널인 'Archives of Toxicology'에 게재됐다.

독일연방위해평가원은 특히 '타르'(tar)가 일반 담배와 궐련형 전자담배를 비교하는 기준이 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궐련형 전자담배의 '증기'는 일반 담배 '연기'와 구성성분이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타르 수치를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는 설명이다.

그동안 담배업계도 일반 담배의 타르 측정 기준을 궐련형 전자담배에 적용할 수 없다고 주장해 왔다.

한 담배업계 관계자는 "독일연방위해평가원 연구를 통해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덜 유해하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며 "일반 담배를 태워서 발생하는 연기의 성분을 궐련형 전자담배와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과 일본, 중국 등 다수의 정부 기관도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물질이 일반 담배 대비 현저히 줄어들었다고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올해 안에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 평가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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