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못지않은 칼슘 ‘양배추’, 골다공증 예방 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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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노수민 기자 = 노인들의 골절은 생명을 위협할 만큼 치명적이다. 특히 고관절이 부러지면 오랫동안 누워 생기는 혈전으로 인해 뇌졸중, 심부정맥, 폐색전증 등 심각한 합병증을 야기하기 때문이다. 고관절 골절은 1년 내 사망률이 약 17%에 이른다고 한다.

골다공증은 이러한 골절의 위험을 높이는 대표 질환이다. 골다공증은 골밀도가 낮아져 뼈의 강도가 약해진 상태로 사소한 충격이나 외상에도 쉽게 부서지고 부러지게 만든다. 노화하거나 평소 운동량이 부족하고 과음하는 사람에게 발병률이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골다공증의 예방을 위해서는 적절한 칼슘과 비타민 D가 필수다. 1주일에 두세번은 약 15분 정도 햇볕을 쬐어 뼈에 필요한 비타민 D를 합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칼슘이 풍부한 식품으로는 우유, 멸치, 표고버섯, 양배추 등이 있다.

양배추에는 우유보다 더 많이 함유된 칼슘이 뼈를 단단하게 만드는 기능을 하며, 비타민K 성분이 풍부해 칼슘 흡수를 높여준다. 이러한 양배추 효능을 누리려 양배추를 삶아 양배추물이나 갈아 양배추주스로 마시는 사람들이 많다. 보다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도록 건강식품 브랜드에서는 양배추즙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양배추즙 제품을 구매하고 싶다면 양배추즙 부작용 외에도 미리 양배추즙의 제조방식과 양배추의 재배농법을 확인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시판되는 양배추즙 제품들은 대부분 양배추를 물에 달여 즙을 우려내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이러한 ‘물 추출 방식’은 양배추즙의 전체 영양성분 가운데 물에 녹아 나오는 성분은 추출할 수 있지만 물에 녹지 않는 성분은 추출하기가 어렵다.

이에 양배추를 통째로 간 분말을 농축액에 넣는 ‘전체식 방식’의 제조방식이 대두되고 있다. 용매에 따라 추출수율이 달라지는 기존 방식의 약점을 보완한 것이다. ‘슈어퀘스트랩(SureQuestLab)’의 연구에 따르면 양배추 분말액이 양배추즙에 비해 총플라보노이드, 게르마늄, 칼슘, 칼륨 등 함량이 각각 10.5배, 18.54배, 8.18배, 5.05배 더 높았다.

아울러 양배추즙에 사용된 양배추의 재배 농법을 확인해보면 좋다. 농약과 화학비료를 주지 않은 땅에서 재배한 유기농 양배추는 잔류 농약으로부터 안심할 수 있어 임산부들이 섭취하기에도 적합하다. 또한 농약을 주어 재배한 작물보다 항산화물질이 월등히 많이 포함되어 있다.

유기농 작물에 대해 전남대 식품공학과 정항연 연구원은 “유기농 고추는 관행 고추에 비해 항산화 능력을 지닌 비타민 C, 플라보노이드 등 다양한 페놀성화합물이 더욱 풍부하다”고 밝혔다.

골다공증은 뚜렷한 증상이 없어 골절이 생겼을 때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평소 양배추와 같은 칼슘에 좋은 음식을 꾸준히 섭취하고 햇볕을 충분히 쬐며 뼈 건강을 관리해야 골다공증을 예방하는데 도움 받을 수 있을 것이다.

noh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