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현대로지스틱스 새 사명은 '롯데글로벌로지스'

롯데 인수마무리…새 택배 브랜드名 '롯데택배'
현 체제유지…롯데물량·신용등급↑ '경영 청신호'

현대로지스틱스는 택배, 3자물류, 항만운영 등 종합물류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 출처 : 현대로지스틱스 홈페이지. ⓒ News1

(서울=뉴스1) 양종곤 기자 = 롯데그룹을 새 주인으로 맞은 현대로지스틱스의 사명이 '롯데글로벌로지스'로 바뀐다. 택배브랜드 이름도 현대택배에서 '롯데택배'로 변경된다.

2일 롯데와 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이달 주주총회를 열고 이같은 사명변경안을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다.

현대로지스틱스의 사명 변경은 예정된 수순이었다. 2014년 10월 롯데와 일본 금융그룹 오릭스는 현대로지스틱스를 공동인수한 후 경영권과 지분을 두고 협상을 이어왔다.

결국 롯데는 지난달 30일 8개 계열사가 공동투자하는 방식으로 현대로지스틱스의 지분 71%를 인수했고 경영권도 확보했다. 인수금액은 약 5000억원이다.

1988년 설립된 현대로지스틱스는 택배, 3자물류, 항만운영 등 종합물류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현대로지스틱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6527억원이며 택사업 매출 비중은 29%다. 택배시장 점유율은 CJ대한통운에 이어 한진과 2위권이다.

롯데는 현대로지스틱스로 인수됐지만 당분간 사업 형태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를 이끌고 있는 이재복 대표의 유임도 유력하다. 업계 관계자는 "이 대표는 회사 내·외부에서 높은 신임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로 인수된 현대로지스틱스는 '경영 청신호'가 켜졌다. 롯데의 자체 물량은 연간 7조원대로 추정된다. 3조원가량은 롯데로지스틱스가 소화하고 있었다. 그 결과 롯데로지스틱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2조8917억원에 달한다.

'남은 4조원대 물량'은 현대로지스틱스로 매년 조금씩 넘어오고 있다. 현대로지스틱스는 하반기 롯데쇼핑, 롯데홈쇼핑과 물류 용역계약을 맺었다. 신용등급도 올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1일 현대로지스틱스의 장기 신용등급을 'BBB+'에서 'A-'로 상향조정했다.

업계에서는 현대로지스틱스와 롯데로지스틱스의 합병 가능성을 점친다. 롯데로지스특스는 택배사업부가 없다. 이에 대해 롯데로지스틱스 관계자는 "현재 합병과 관련해 확정된 사항이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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