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쿠팡 '2시간 내 배송' 1년여 만에 테스트 중단

"수요 기대 이하…'로켓배송' 등 기존 서비스 집중"

쿠팡맨 이미지(사진=뉴스1DB)ⓒ News1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쿠팡이 일부 지역에 시범적으로 도입한 '2시간 내 배송' 서비스를 중단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서울과 경기도 일부 지역에서 선보인 '2시간 내 배송' 서비스를 지난 9월 종료했다. 서비스를 도입한 지 1년 2개월 만이다.

5000원의 이용료를 받는 이 서비스는 기저귀 등 육아용품을 주문 2시간 내에 배송하는 서비스다. 지난해 3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범석 쿠팡 대표가 도입을 알린 뒤 7월부터 경기도 고양·성남·용인과 서울 송파구 등에서 테스트를 거쳤지만 결국 끝을 맺었다.

쿠팡은 사업 가능성을 시험하는 시범 서비스였고, 기대만큼 소비자들의 수요가 많지 않아 중단했다는 입장이다. 쿠팡 관계자는 "지난 9월 시범 서비스를 종료했다"며 "다각도로 시범 서비스를 진행했지만 예상과 달리 수요가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온라인 유통업체 간 배송 경쟁이 심화하면서 각 업체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위메프는 최근 최단 10분 내에 배송이 가능한 '지금 사면 바로 도착' 서비스를 도입했고 11번가는 프로모션 형태의 '110분 배송'을 선보였다.

특히 쿠팡은 중소 물류기업 등과 제휴를 맺는 타 업체와 달리 '쿠팡맨' 등 배송 인력과 차량 등을 자체적으로 운영해 부담이 더 클 수 밖에 없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현병언 숭실대학교 IT유통물류학과 교수는 "빠른 배송 서비스가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굉장히 크다"며 "반면 쿠팡의 경우 배송 인력 등을 자체적으로 운영하다보니 비용이 더 많이 발생할 수밖에 없어 일부 서비스 조정이 생기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쿠팡은 현재로선 2시간 내 배송 시범 서비스를 재개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24시간 내 배송 서비스인 '로켓배송' 적용 지역 확대 등 기존 서비스를 강화하는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다.

쿠팡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2시간 내 배송을) 다시 시작할 계획은 없다"며 "로켓배송 등 기존의 쿠팡 서비스를 확충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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