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家 경영수업 본격화…'3세' 임세령·상민, 전무 승진
'언니' 식품부문 마케팅 담당…'동생' 식품·소재부문 전략
"임창욱 회장 젊고 건강해 경영승계 일러…경영수업 중"
- 장도민 기자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오너' 임창욱 대상그룹 회장의 딸인 임세령, 임상민 상무가 전무로 승진함에 따라 본격적인 경영수업이 시작됐다.
대상그룹은 동시에 책임경영체제에 적합한 형태로 조직을 개편했는데 임세령, 임상민 전무는 각각 마케팅과 전략이라는 핵심사업 부문을 담당하게 됐다.
일각에서 경영승계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지만 아직은 시기상조다. 임 회장은 60대(1949년생)로 그룹 총수들 중 비교적 젊고 건강한 편이어서 경영승계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
◇책임경영체제 확립한 대상그룹 어떻게 달라졌나?
대상그룹은 사업 전문성 강화와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사업부문 중심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식품BU(Business Unit)와 소재BU를 분리했다. 식품BU는 이상철 전 대상 식품BU장이, 소재사업은 정홍언 전 대상 소재BU장이 각각 사장으로 승진해 내달 1일부터 경영을 맡는다.
가장 주목할만한 점은 상무였던 오너의 두 자매가 나란히 전무로 승진했다는 점인데 기존에 맡아왔던 분야를 그대로 맡기면서 힘을 실어줬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언니인 임세령 전무는 상무시절 식품 부문 브랜드 마케팅과 디자인 등 주요 업무를 총괄해 왔다. 2014년에는 식품브랜드 청정원의 브랜드아이덴티티(BI)를 리뉴얼하는 작업을 주도했다.
동생인 임상민 전무는 2008년 초 대상그룹 계열 투자회사인 유티씨인베스트먼트에 입사했다. 이후 2010년 1월 대상 전략기획팀 차장, 2012년 10월 대상 전략기획본부 부본부장을 맡으며 경영 수업을 받은 뒤 2014년 초 본부장(상무)으로 승진했다.
재계에서는 임세령, 임상민 전무가 수년간 실무 과정을 거친 뒤 가장 중요한 사업부문에서 '리더' 역할을 맡게된 만큼 경영수업이 마무리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대상그룹 관계자도 "아직 임 회장이 건강하고 직접 회사를 이끌어가고 있기 때문에 경영수업이라면 모를까 경영승계를 논하는 것은 이르다"고 말했다.
◇"언니일까? 동생일까?"…대상그룹, 승계구도는?
경영수업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상그룹의 경영승계가 어떤식으로 이뤄질지 단정지을 수는 없다.
다만 재계에서는 동생인 임상민 전무가 한 발 더 앞서있다는 평가가 많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임상민 전무는 대상그룹 지주사인 대상홀딩스의 지분 36.71%를 가진 최대주주다. 임세령 전무는 20.41%의 지분으로 2대주주의 위치에 올라있다. 임 회장은 3.32%의 지분만 보유 중이다.
임상민 전무가 실속 있는 지분을 많이 가지고 있지만 이것만 가지고 가업을 물려받을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임상민 전무는 그룹 지배구조의 핵심 기업 중 하나인 대상의 지분을 전혀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임세령 전무는 2014년 12월 11일 상 주식 15만9000주(0.46%)를 취득했다. 이는 대상홀딩스와 대상문화재단, 임 회장에 이은 4대주주다.
'알짜' 계열사로 불리는 초록마을의 지분도 임세령 전무가 많다. 언니인 임세령 전무의 초록마을 지분은 30.17%다.
임상민 전무는 초록마을 지분 20.55%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2014년 임 회장과 대상홀딩스가 임상민 전무에게 초록마을 지분을 매각한데 따른 것이다.
당시 임상민 전무는 대상홀딩스로부터 초록마을 37만4470주를 두 차례에 걸쳐 사들였으며 이후 임 회장이 보유하고 있었던 초록마을 22만0866주(7.51%)도 매입했다.
이에 대해 대상그룹은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룹 관계자는 "아직 경영수업이 진행 중인 단계라서 정해진 것이 없으며 두 전무의 사이도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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