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시장 '최대어' 삼다수 판권, 광동제약 사수? 새주인 CJ?
목표 달성 시 기존 계약 1년 연장 조건 '변수'
업계선 CJ제일제당·농심 등 유력 후보로 거론
- 장도민 기자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올 연말 판권 계약이 종료되는 제주도개발공사의 '삼다수'를 두고 식음료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국내 생수시장에서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제주삼다수의 판권을 얻는 업체는 총 매출 규모 등 외형을 급격히 키울 수 있게된다.
지난 2012년 판권을 두고 경쟁이 벌어졌을 당시에도 △코카콜라 △롯데칠성음료 △광동제약 △샘표 △남양유업 △아워홈 △웅진식품 등 다수의 기업이 참여했다.
현재 생수업계에서 차기 삼다수 판권 계약 유력 업체로 거론되고 있는 곳은 CJ제일제당과 농심 등이 있다.
◇광동제약 매출 비중 30% 삼다수, 누구 손에?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광동제약이 제주도개발공사와 맺고 있는 삼다수 위탁판매 계약기간(계약 당시 목표치 달성시 계약 1년 연장)은 올해 12월까지다.
광동제약도 총 매출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는 삼다수를 쉽게 놓칠 수는 없는 입장이다.
매년 급성장하고 있는 국내 생수시장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삼다수와의 계약을 연장하지 못하면 총 사업규모가 급격히 쪼그라들게 된다.
하지만 삼다수를 판권을 노리고 있는 대형 식품업체들이 많아 광동제약이 판권을 사수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증권가에서도 삼다수 계약 연장에 대해 불확실성이 크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하태기 SK증권 연구원은 "제주도개발공사와 광동제약이 맺은 삼다수 소매 매출 계약이 올해 말 종료된다"며 "정량적·정성적 목표를 달성할 경우 계약이 1년 연장되는데 매출 실적을 보면 정량적 목표는 맞출 수 있지만 정성적 목표 달성 여부는 알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약 2000억원을 투자해 백산수 신공장을 준공한 농심이 삼다수 판매권 입찰에 나설지 여부도 주목받고 있다. 농심은 지난 2012년까지 삼다수 판권을 가지고 있었지만 제주도개발공사 측이 계약 해지를 통보한 뒤 약 1년에 걸친 법정 공방을 거쳐 판권을 넘겼다.
농심이 제주도개발공사와의 소송 경험과 '백산수'라는 업계 2위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는 것은 '투트랙 전략'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농심이 백산수로 해외시장을 공략하면서 삼다수로 국내시장 점유율을 높일 경우 생수사업부문을 비롯한 총 매출이 극대화될 수 있다.
◇CJ제일제당, 탄산수 이어 삼다수도 가져가나
현재 생수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자 중 한 곳으로 거론되고 있는 곳은 CJ제일제당이다.
CJ제일제당은 이달 안을 목표로 제주도개발공사와 조인트벤처 형태의 합작회사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초기 자본금은 30억원으로 지분은 CJ제일제당 40%, 제주도개발공사 60%씩 보유하게 된다. 올해 말 공장을 완공한 뒤 내년 1분기부터 제품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또 CJ그룹 계열사인 CJ오쇼핑은 제주도개발공사와 제주삼다수 수출 및 판매 독점 계약(현재 해지)을 맺었었다. CJ그룹 내 계열사들과의 관계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경쟁에서 유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생수업계에서도 CJ제일제당을 유력한 후보자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탄산수 시장 진출을 목표로 손잡은 것(CJ제일제당-제주도개발공사)을 봤을 때 충분히 CJ제일제당을 유력한 업체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CJ제일제당의 행보에 전 생수업계의 관심이 집중돼 있지만 정작 CJ제일제당 측은 당분간 탄산수 시장진출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탄산수 신제품이 아직 론칭되지도 않은 상황이어서 생수 판권 경쟁에 뛰어드는 것은 아직 내부적으로 논의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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