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타워, 국내 최고 높이 555m 도달

초고층 최상층부 다이아그리드 랜턴 공사 완료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전경 ⓒ News1

(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 = 롯데월드타워가 17일 최상부층 다이아그리드(Diagrid) 구조의 랜턴(Lantern) 공사를 완료하고 국내 최고 높이 555m에 도달했다.

지난해 12월 123층 대들보를 올린데 이어 이날 롯데는 107층부터 시작되는 120m 길이의 다이아그리드의 철골공사를 완료했다. 다이아그리드 구조물 중 123층 꼭대기 위쪽의 첨탑부는 40.3m이다.

다이아그리드란 대각선(Diagonal)과 격자(Grid)의 합성어로 'ㅅ'자 철골 자재를 반복적으로 사용한 형태의 구조물을 말한다. 입제 구조를 통해 건물의 미적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고 기둥 없이 건물의 하중을 견딜 수 있다.

롯데월드타워에는 외부 조망이 중요한 프라이빗 오피스(Private Office, 107~114층) 구간부터 전망대(117~123층) 구간에 걸쳐 총 120m에 다이아그리드 구조가 적용된다. 이는 국내 초고층 건물에 적용된 최초의 다이아그리드 구조물일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가장 높은 기록(555m)이다. 기존에는 중국 광저우 국제금융센터의 438.6m가 다이아그리드 구조물이 설치된 최고 높이였다.

롯데월드타워 최상층부 다이아그리드 랜턴은 두께 6cm의 철판을 둥글게 말아 만든 대형 강관을 'ㅅ'자로 이어 만들었다. 부재 하나의 높이만 12m, 무게는 20톤에 달하며, 총 3000톤 가량의 철골 부자재가 사용됐다.

최상층부에서의 작업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의 3차원 좌표를 통한 수직도 측량과 국내 최대 규모인 64톤급 타워크레인의 양중 작업, 숙련된 용접공들의 고난도 용접으로 마무리 됐다. 롯데월드타워의 다이아그리드 랜턴은 진도 9의 지진과 순간 최대풍속 초당 80m의 강풍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국내 최대 64톤급 타워크레인을 활용한 롯데월드타워 최상층부 다이아그리드 랜턴 설치 작업 모습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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