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혜택 줄이고 가격 올리고…수험생 기만하는 교육업체
메가패스, 수강혜택 축소…가격 1년도 안돼 34%↑
업계, 가격경쟁·댓글알바·스타강사 유치 접입가경
- 양종곤 기자
(서울=뉴스1) 양종곤 기자 = 사교육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업체들의 과도한 마케팅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로 인한 피해는 수험생에게 전가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16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메가스터디가 지난해 6월 출시한 인터넷 강좌 수강서비스인 '바른공부 메가패스' 는 1년도 안 돼 혜택 범위가 줄었지만 가격이 29만원에서 39만원으로 34% 뛰었다. 메가스터디는 올해 입시 대비 '2017 메가패스'를 출시했다.
메가패스는 과거 강좌별로 비용을 지불하던 서비스를 벗어났다는 점에서 이목을 끌었다. 가입일로부터 당해 수능일까지 전 강좌를 무제한 수강할 수 있다.
하지만 메가스터디는 지난해 8월부터 문과와 이과 구분없이 전 과목을 이용할 수 있었던 메가패스의 강좌를 문과, 이과별로 나눴다.
'전 영역, 전 강좌 수강'이라고 광고한 메가패스의 혜택 범위가 줄어든 것에 대해 온라인상에는 불만의 글이 올라왔다.
메가패스를 구매했다고 소개한 한 네티즌은 "구매할 때 모든 강좌를 들을 수 있었다"며 "메가스터디가 말을 바꿨다"고 지적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문과, 이과를 모두 듣다가 한 계열만 듣게 된 수험생이 입는 실질적인 피해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메가스터디가 '전 과목 수강이 가능하다'고 홍보했다는 점에서는 논란이 있을 수 있다"고 같은 목소리를 냈다.
메가패스의 가격 인상이 이뤄진 이유도 석연치 않다. 메가스터디 관계자는 "지금은 폐지된 메가패스와 2017 메가패스의 혜택은 별 차이가 없다"며 "올해 수강료가 올라간 부분도 없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메가패스의 혜택이 줄고 가격이 올라간 배경에 대해 업계의 경쟁 심화를 꼽고 있다.
메가패스처럼 전 과목을 들을 수 있는 서비스는 2014년 12월 스카이에듀가 먼저 선보였다. 당시 '0원 프리패스' 상품가격은 32만원이다.
다음 해 6월에는 이투스가 비슷한 서비스인 '전 강좌 무한패스'를 38만원에 출시했고 메가스터디가 가장 저렴한 가격대인 29만원짜리 메가패스를 선보였다.
이는 가격 상술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가능해 보인다. 입시업계에서는 스타강사를 유치해 저마다 1등 교육업체라고 광고하는 일이 흔하다. 이로 인해 업체별 콘텐츠가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판단한 수험생은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대 상품을 구매하기 쉽다.
업계에서는 네티즌을 활용하는 바이럴 마케팅이 업체 비방 수단으로 악용되고 댓글 알바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지적한다. 강사가 자신의 몸값을 높이기 위해 댓글 알바를 기용하는 일은 업계의 관행이 된지 오래다.
인터넷강의 관련 피해를 본 소비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인터넷강의 피해구제 신청건은 2013년 475건에서 2014년 468건으로 늘더니 지난해 497건으로 증가했다.
급기야 지난해 3월 업계는 스스로 부적절한 관행을 바로잡자는 취지로 클린인강협의회를 발족했다. 협의회 홈페이지에는 강사와 업체의 부정한 마케팅 사례에 대한 제보성 글들이 다수 게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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