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무학, 탄산주 '톡소다' 10일 출시…과일소주 이어갈까?
나홀로 탄산주 판매해 온 보해양조 '긴장'
하이트진로·롯데주류도 출시 시기 조율
- 장도민 기자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소주 제조업체인 무학이 오는 10일 탄산주인 '톡소다'를 출시한다.
국내 주류시장에서 탄산주(리큐르)는 지난해 인기를 끈 과일소주의 차기 주종으로 손꼽히고 있다.
무학이 톡소다를 출시하는 것은 과일소주 열풍이 사그라든 상황에서 탄산주로 다시한번 '대박'을 내겠다는 전략이며 앞서 탄산주를 출시한 보해양조의 '부라더 소다'를 통해 시장 가능성을 엿봤기 때문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주 제조사 무학은 오는 10일부터 각 유통업체와 주점 등에서 탄산주인 톡소다를 판매한다.
이 제품은 트로피칼(열대성 과일) 맛으로 개발됐으며 최근 경쟁 소주 제조업체들이 탄산주를 선보인 데 따른 대응 전략이기도 하다. 무학은 '개성있게 톡! 색다르게 톡!'이라는 문구를 내걸고 탄산주의 특징을 마케팅할 예정이다.
국내 주류 제조업체들이 탄산주 시장을 주목하기 시작한 것은 과일소주의 인기가 급감한 영향이 크다. 과일소주를 주로 소비해 온 젊은 소비자들이 더이상 과일소주를 찾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의 소비를 꾸준히 이끌려는 전략이다.
또다른 소주 제조사인 보해양조는 지난해 11월 화이트와인 바탕에 탄산과 소다 맛을 첨가한 부라더 소다 시리즈를 출시했다.
제품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자 이 회사는 딸기맛을 첨가해 '부라더 소다 딸기라 알딸딸'을 추가로 선보였다.
롯데주류의 경우에는 이달 말 매실주에 탄산을 섞은 '설중매 매실소다'를 출시할 예정이다. 저도수 트렌드를 반영해 도수를 4.5도 수준으로 낮춰 여성들도 부담없이 마실 수 있게 제조됐다.
소주 시장 1위 업체인 하이트진로도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출시 일정이나 세부적인 사항을 정하지 않았지만 탄산주 트렌드와 시장성 등을 고려해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경쟁업체들이 탄산주를 출시하지 않아 시장에서 재미를 보고 있었던 보해양조 입장에서는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무학 관계자는 "10일부터 출시되는 것이 맞다"며 "빠른 시일 내에 제품과 관련된 내용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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