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패딩, 드라이클리닝보다 중성세제로 세탁하세요"

다운 충전도 보온성 테스트 결과.(애경 제공)ⓒ News1
다운 충전도 보온성 테스트 결과.(애경 제공)ⓒ News1

(서울=뉴스1) 서송희 기자 = 오리털이나 거위털이 들어 있는 다운점퍼를 세탁할 때 드라이클리닝보다 중성세제로 빠는 것이 옷감과 기능성을 보존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애경은 공인시험기관 실험결과를 인용해 드라이클리닝보다 전용 중성세제로 세탁할 때 충전도와 보온성을 효과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고 18일 밝혔다. 실험에서는 5회 반복세탁 후 보온성을 측정한 결과 기존 다운점퍼의 기능을 100%라고 했을 때 충전도는 다운점퍼 전용 중성세제를 이용하면 98%였지만 드라이클리닝으로 세탁할 때 88%가 됐다. 보온성도 중성세제를 이용한 경우 99.8%로 유지됐지만 드라이클리닝을 했을 경우 87.3%로 나빠졌다.

일반적으로 다운패딩은 고가인 경우가 많아 손상을 우려해 드라이클리닝을 맡긴다. 하지만 드라이클리닝이 다운패딩 고유의 기능성을 떨어뜨리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애경 측의 설명이다.

다운의류의 보온성은 오리털이나 거위털의 유지분이 담당한다. 유지분은 오리나 거위가 물에 젖지 않게 하기 위해 분비하는 물질이다. 드라이클리닝은 유지분을 녹이는 유기용제를 사용하기 때문에 공기층을 유지하는 충전도가 줄어들게 되고 보온성도 떨어진다.

다운 소재로 된 점퍼나 패딩은 약 30℃ 정도의 미지근한 물에 다운패딩 전용 중성세제를 표준사용량 만큼 넣은 후 지퍼, 단추 등을 모두 잠근 상태에서 섬세코스(울코스, 란제리 코스 등)에 맞춰 단독 세탁하면 된다. 표백제나 섬유유연제는 기능성에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다운의류는 햇빛에 말리면 모양이나 소재가 변형될 수 있으므로 직사광선을 피해 통풍이 잘되는 곳에 눕혀서 건조하는 것이 좋다. 신문지를 말아 의류를 가볍게 두드리면 다운의 풍성함이 잘 복원될 수 있다.

song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