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vs신세계 유통대전…이번엔 '광교'다
도보 10~15분 거리에 이마트, 롯데마트, 롯데아울렛 영업중
- 박승주 기자
(서울=뉴스1) 박승주 기자 = "필요한 물건에 따라 이마트, 롯데마트 번갈아가면서 다녀요."
판교에 이어 광교신도시에서도 유통대전이 펼쳐진다. 지난 3일 이마트는 광교점을 열면서 지난 4월 오픈한 롯데마트 광교점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롯데는 이마트 광교점 하루 뒤인 지난 4일, 광교에 아웃렛을 열었다. 대형마트와 아웃렛은 취급 품목에서 다소 차이가 있지만 아이를 둔 30~40대를 겨냥한 콘셉트라는 점에서 또 다른 경쟁이 벌어질 모양새다.
◇체험형 매장으로 꾸며진 이마트 광교점
155호 점인 이마트 광교점은 지상 4층 건물로 1층과 2층에 걸쳐 매장 면적 총 1만5868㎡ 규모로 들어섰다. 매장면적으로는 수원 지역 내 최대 규모의 할인점이다.
25일 찾은 이마트 광교점에는 추석 분위기가 물씬 나고 있었다. 매장 곳곳에는 한가위를 알리는 문구가 붙어 있었고 점원들은 한복을 차려입고 추석 선물 세트를 판매하고 있었다.
추석 분위기와 함께 화장품 편집숍 '더 뷰티'와 유아용품 편집숍 '베이비 존'에서 물건을 고르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체험형 매장 '더 뷰티'에는 화장품이 브랜드별로 진열된 것이 아니라 기초·색조·향수·헤어 등 용도별로 나눠서 전시돼 소비자 편의를 높이고 있었다.
이모(33·여)씨는 "다른 대형마트와 다르게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며 "매장 또한 넓고 상품의 종류도 많아 쇼핑하기에 불편함이 없다"고 말했다.
아이들 과자, 분유, 기저귀, 서적 등을 한곳에 모아놓은 '베이비 존'에서도 소비자 편의를 높이려는 노력이 엿보였으며 가전매장에는 이마트타운 일렉트로마트에서 인기가 입증된 드론, 피규어, 맥주거품기 등도 갖춰져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MD구성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는 소비자도 더러 있었다. 김모(38·여)씨는 "종류는 많고 좋지만 원하는 물건을 바로 찾기가 힘들다"며 "계산대가 2층밖에 없어 번거로운 면도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에 따르면 광교점 오픈(3일)부터 지난 22일까지의 영업실적은 계획 대비 104.8%, 구매 객수는 약 13만명으로 양호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객단가 또한 7만4000원으로 인근에 있는 이마트 수원점(5만원)의 1.5배 수준을 보이고 있다.
◇'널찍한' 롯데마트…'아동' 강화한 롯데아울렛
이마트 광교점에서 도보로 약 15분 거리에 떨어져 있는 롯데마트 광교점은 주상복합건물 내 지하 1층에 영업면적 약 1만896㎡ 규모로 자리 잡고 있었다. 다만 매장 입구를 찾기가 다소 어려웠다.
롯데마트 광교점에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널찍하다'는 것이었다. 상품 진열 집기 간 간격을 기존 3.5m에서 4m로 넓혀 더 편하고 여유롭게 쇼핑할 수 있도록 레이아웃을 조정했다.
기존 매장과 달리 주방·욕실용품, 캠핑용품 등 실제 공간을 옮겨놓은 듯한 쇼룸 형태로 구성한 체험형 매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은 이마트와 비슷해 보였다.
또 하나 롯데마트의 장난감 전문점 '토이저러스'와 아기용품 전문 매장인 '베이비저러스'는 롯데마트 매장보다 훨씬 많은 사람이 찾고 있었다. 최모(45)씨는 "집에서 5분 거리에 있어 방문하기가 편리하고, 특히 아이와 함께 오기 좋다"고 말했다.
인근에 있는 롯데아울렛 광교점은 지하 1층~지상 3층으로 운영되며 영업면적은 2만8959㎡로 도심형 아웃렛 중에서는 광명점 다음으로 큰 규모다.
롯데아울렛 광교점 역시 식음료(F&B) 매장과 생활용품 매장의 비중을 늘리는 등 30~40대의 젊은 가족단위 고객이 많은 상권 특성을 반영해 '가족형' 매장을 구성한 점이 눈에 띄었다. 특히 '아동'을 위한 공간을 강화했다.
타요 키즈 파크(아동 체험 공간), 완구·키덜트 숍(센토이) 등 어린이를 위한 공간들을 늘렸고 매장 곳곳에는 아이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오락기도 비치해 놓았다.
센토이 관계자는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단위의 고객들이 주로 찾고 있다"며 "건담부터 원피스, 어벤저스 등 피규어까지 고루 갖추고 있어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좋아한다"고 말했다.
다만 아웃렛의 장점인 가격면에 있어서는 '체감 할인율'이 크지 않다는 점을 단점으로 지적한 고객도 있었다.
롯데아울렛 광교점은 오픈(4일) 이후 지난 22일까지 목표 대비 120%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며 순항하고 있다.
정후식 롯데아울렛 광교점장은 "광교점은 패션 브랜드와 더불어 유명 F&B, 생활가전매장, 문화 시설 등을 한곳에 모은 '라이프스타일' 아웃렛으로 조성했다"며 "특히 주말엔 가족단위의 고객들이 많이 오고 있어 인근 상권의 쇼핑과 문화의 중심지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광교대전'
광교신도시는 서울, 경기도 인근 신도시와의 접근성이 뛰어난 교통의 요지다. 내년 2월에는 신분당선 광교 중앙역이 개통될 예정이어서 대중교통을 이용한 접근도 수월해진다.
또 인근에 '수원화성', '효원공원'이 10분 거리에 있고 광교호수공원과도 인접해 있어 주말 나들이 고객이 관광과 쇼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여기에 최근 이마트 광교점과 롯데아울렛 광교점 등 대형마트를 비롯한 근린시설등도 차츰 들어서고 있다. 김모(30·여)씨는 "이마트, 롯데마트, 아웃렛 등 많은 시설이 들어서면서 필요에 따라 골라서 방문할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광교에 있는 D공인중개업소 대표는 "광교는 판교나 분당보다 집값은 싸면서도 서울 강남까지의 접근성도 우수한 편"이라며 "앞으로도 젊은 부부를 위주로 인구가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기업 등이 입주해 있는 광교 테크노밸리, 광교비즈니스센터와 더불어 이달에는 연면적 13만5000㎡ 규모의 'CJ 온리원 R&D센터'도 입주 예정이어서 풍부한 배후수요도 갖추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향후 인구 유입이 늘면서 광교 상권이 더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며 "롯데, 신세계를 포함한 유통업체간의 경쟁은 갈수록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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