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까지 품은 홈쇼핑…'돌파구' 찾기 골몰

GS홈쇼핑, 9월 '해외직구' 사업 진출
홈쇼핑 TV부문 매출 역신장…모바일 강화로 활로 찾기

(서울=뉴스1) 김효진 기자 = 국내 1위 홈쇼핑 업체인 GS홈쇼핑이 '해외직구' 사업에 진출했다.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내세운 모바일 부문에서 영역을 끊임 없이 확대하는 모습이다.

홈쇼핑 업체들은 기반 채널인 TV 부문의 성장세가 꺾이면서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3분기 실적도 불투명한 상황에서 모바일 사업 강화는 피할 수 없는 선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GS홈쇼핑은 9월부터 모바일 GS샵과 인터넷 쇼핑몰 GS샵을 통해 해외직구 서비스를 시작했다. ⓒ News1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홈쇼핑은 9월부터 모바일 GS샵과 인터넷 쇼핑몰 GS샵을 통해 해외직구 서비스를 시작했다. 해외 사이트를 이용해 저렴하게 상품을 구매하는 해외 직구족이 늘어나는 추세를 감안한 전략이다.

GS홈쇼핑은 평소 국내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해외직구 아이템을 현지에서 유통하고 있는 업체와 연계하는 방식을 택했다. 해외직구는 배송까지 열흘 이상 소요되는 경우가 많은 반면 GS홈쇼핑은 배송 기간을 5~7일로 단축했다.

GS홈쇼핑은 현재 의류와 잡화, 이미용 카테고리를 주로 취급하고 있지만 앞으로 건강식품, 일반식품으로도 품목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승연 GS샵 CBT팀 과장은 "국내에서 해외 브랜드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어 GS샵도 해외 브랜드 풀(pool)을 확대하기 위해 해외직구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대홈쇼핑은 이와 반대로 지난달부터 '역직구' 사업을 강화했다. 중국 현지의 직구족을 겨냥해 홈쇼핑 업계 최초로 '외국인 전용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앱)'을 만들었다. 현대홈쇼핑 국내 사이트 내 외국인 매출의 90%가 중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점에서 착안했다.

홈쇼핑 업체들이 모바일 사업을 강화하면서 '특화 코너'도 생겨나고 있다. CJ오쇼핑은 혼자사는 싱글족과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증가하는 추세를 반영해 전문관인 '싱글&펫'을 운영하고 있다. 20~30대 남·여성 고객을 집중 타깃으로 하는 마케팅이다.

CJ오쇼핑은 이를 위해 2013년부터 DLS(Dynamic Lifestyle Segment)란 고객분류 체계를 자체 개발했다. 고객 한 명 한 명의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최적화된 쇼핑 정보를 줄 수 있다. 자동으로 타깃 고객을 선별해 앱 푸쉬 메시지를 전송하는 기능도 갖췄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앱 푸쉬 메시지를 발송하는 시간을 기존 대비 20% 가량 단축하면서 보다 정교한 마케팅이 가능해졌다"며 "이를 통해 TV 방송 구매로 이어지는 비율도 기존 대비 165%로 크게 개선되는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홈쇼핑 업체들이 모바일 사업을 강화하는 것은 불가피한 선택으로 여겨지고 있다. 지난 2분기 GS홈쇼핑과 CJ오쇼핑의 TV 부문 성장률은 5% 가량씩 뒷걸음쳤다. 영업이익은 각각 33.2%, 50.6%씩 급감했다.

향후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 증권 업계에서는 올 3분기 주요 홈쇼핑 업체의 영업이익이 11~23% 정도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TV 채널로 인해 발생하는 매출은 계속 부진할 것이란 예상이다.

다만 수익 돌파구로 삼고 있는 모바일 부문은 꾸준한 투자가 뒷받침 되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앱 다운로드를 위한 마케팅과 각종 프로모션을 위한 비용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에 일부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한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과 모바일 쇼핑 시장이 워낙 커지다보니 사업을 키워나갈 수 밖에 없다"면서도 "모바일은 가격 비교가 쉽기 때문에 고객의 거래 이탈율이 높아 할인쿠폰 등 각종 프로모션 비용 투자가 끊임 없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모바일 부문이 프로모션 비용 등으로 인해 예상보다 이익이 나지 않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국내 TV 시장이 꺾이고 있는 상황에서는 같은 상품을 모바일에서도 판매하는 '투트랙' 전략이 불가피 하다"고 전했다.

jin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