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유커' 잡아라…롯데·신라·신세계 비즈니스호텔 오픈 러시
다음달 1일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신라이스테 서대문' 나란히 오픈
중저가 호텔 수요 증가세, 해외기업도 서울 도심에 비즈니스호텔 개장
- 류정민 기자
(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 = 신세계조선호텔이 서울 시내 비즈니스호텔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호텔롯데의 '시티호텔', 호텔신라의 '신라스테이'에 이은 신세계조선호텔의 가세로 특급호텔 3사의 중저가 비즈니스호텔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30일 호텔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조선호텔은 오는 5월 1일 비즈니스호텔인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 남산'을 오픈한다.
서울역 앞 동자동 트윈시티타워에 지상 19층부터 30층까지 총 6030㎡ 규모로 342개의 객실과 세탁실, 미팅룸, 피트니스클럽 등의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주요 관광지인 명동, 남대문, 시청 등과 가깝고 서울역이 바로 앞에 있어 지방으로의 이동도 편리하다.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은 100여개 국가에서 1200여 개의 호텔 및 리조트를 운영하는 '스타우드 호텔 앤 리조트 월드와이드' 그룹의 비즈니스호텔 프랜차이즈다. 신세계조선호텔이 시설에 투자하고 스타우드그룹의 사업 매뉴얼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운영해 양사가 수익을 나누게 된다.
신세계조선호텔은 충무로 메사빌딩 옆 부지에 공사중인 빌딩에 2017년 하반기 께 추가로 비즈니스호텔을 오픈할 계획이다.
호텔신라도 오는 1일 서울 서대문에 '신라스테이'를 오픈한다. 지하 4층, 지상 27층에 총 319실 규모다. 호텔신라는 오는 9월 마포, 내년 초에는 광화문에 추가로 신라스테이를 여는 등 내년까지 서울 시내에 4개의 비즈니스 호텔을 선보일 계획이다. 기존에 운영 중인 서울 역삼, 경기 동탄, 제주 등을 더해 2016년에는 총 6개의 비즈니스호텔을 확보하게 된다.
국내 특급호텔기업 중 가장 먼저 비즈니스호텔 사업을 시작한 호텔롯데는 오는 12월 서울 도심에 2개의 비즈니스호텔을 잇따라 연다.
서울 중구 장교동에 문을 여는 '롯데시티호텔서울명동'은 지하 5층, 지상 25층 435실 규모다. 지하철 2호선 을지로3가역과 인접해 있어 관광객과 비즈니스 출장객이 많이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구 충무로에 여는 'L7명동'은 호텔롯데가 새롭게 선보이는 비즈니스호텔 브랜드다. 기존 롯데시티호텔이 비즈니스 고객 위주로 운영됐다면 L7명동은 한국을 찾는 20~30대 젊은 해외관광객을 주요 타깃으로 하고 있다. 지하3층, 지상18층에 251개 객실을 갖췄다.
호텔롯데는 오는 6월 울산시 남구 달동에 '롯데시티호텔울산'을 오픈하는 것을 비롯해 연말까지 국내 비즈니스호텔을 총 8개로 늘릴 계획이다.
호텔롯데는 2009년 서울 마포에 '롯데시티호텔서울마포'를 시작으로 2001년 김포공항, 2014년 제주시 연동과 대전 유성구, 서울 구로구에 3개의 시티호텔을 여는 등 현재 국내에 5개의 시티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특급호텔들이 비즈니스호텔로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것은 일본인 관광객의 감소 등으로 특급호텔의 수요는 줄어드는 반면 중국인 관광객이나 자유여행객, 국내 출장객 등의 증가로 비즈니스호텔의 수요는 점점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같은 기간 일본인 관광객은 5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7% 감소했다.
국내 특급호텔뿐만 아니라 해외 호텔기업들도 속속 국내에 비즈니스호텔을 오픈해 중저가 호텔 수요 증가세를 반영하고 있다.
올해 1월에는 명동 밀리오레에 일본 특급 호텔 브랜드인 르와지르가 운영하는 '르와지르 호텔 서울 명동', 3월에는 '이비스 앰버서더 명동'이 문을 열었다.
업계 관계자는 "엔저 지속으로 이전과 달리 일본인 관광객들이 우리나라 특급 호텔 가격에 적지 않은 부담을 느끼고 있고 더구나 방문객수도 급감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물가가 오르면서 보다 저렴한 비용의 숙박시설을 선호하는 외국인 여행객 수요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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