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창걸 한샘회장, 퍼시스 보유지분 전량 처분
조 회장, '퍼시스 계열사' 한스 지분도 정리…경쟁 관계 '확고'
- 양종곤 기자
(서울=뉴스1) 양종곤 기자 = 퍼시스 관계자는 "현재 조창걸 한샘 회장이 보유한 퍼시스 지분은 없다"며 "처분 시점은 개인정보호 상 공개할 수 없다"고 11일 밝혔다.
그동안 조 회장이 퍼시스 지분을 전량 처분했는지 여부는 업계의 관심이었다. 조 회장은 2006년만 해도 11.6%에 달했던 퍼시스 지분율을 꾸준히 낮춰왔는데 공시에서 전량 처분 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조 회장의 퍼시스 지분에 대한 마지막 '단서'는 2010년 4월 퍼시스 지분을 5.74%에서 4.41%로 낮췄다는 공시이다. 자본시장법 상 5% 미만 지분을 보유한 주주는 공시 의무가 없어 이후 지분 4.41%의 '행방'은 묘연했다.
조 회장은 퍼시스뿐만 아니라 퍼시스 계열사였던 한스의 지분 또한 모두 정리했다.
2008년 퍼시스로 흡수합병된 한스는 퍼시스와 한샘의 경영진이 지분을 나눠 갖고 경영에 참여한 독특한 이력이 있는 회사다. 1994년 설립된 한스는 퍼시스의 첫 생산공장으로서 사무용가구와 스텐레스 싱크를 제조하고 유통시켰다.
한스 주주구성을 보면 2006년 말 기준으로 양영일 전 퍼시스 부회장과 손동창 퍼시스 회장이 나란히 37.5% 지분을 보유했었다. 김영철 전 퍼시스 회장과 조 회장은 12.5%씩 지분이 있었다.
한스의 주요 경영진을 보면 양 부회장은 1994년 대표이사를 지냈다. 권순오 전 일룸(퍼시스 계열사) 대표는 퍼시스에 흡수합병되기 전까지 한스를 이끌었다.
조 회장이 퍼시스 지분 관계를 정리한 것은 앞으로 퍼시스와 경쟁 관계를 확고히 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손 회장은 한샘에서 생산과장을 지내다가 1983년 한샘공업주식회사를 설립했다. 한샘공업은 1995년 현재 퍼시스로 사명을 바꿨다.
업계에 따르면 조 회장은 퍼시스와 같이 한샘 출신인이 세운 회사에 대해 유통망 확보를 돕거나 창업자금을 지원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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