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랑콤 쿠션류 '미투 상품'에 소송하나

랑콤, 일명 '기적의 쿠션' 佛 출시…아모레 "특허 침해시 법적대응"

랑콤이 프랑스에서 출시한 쿠션형 파운데이션 제품. (사진출처=랑콤 홈페이지) ⓒ News1

(서울=뉴스1) 김효진 기자 = 세계 최대 화장품 기업인 로레알그룹이 자사 브랜드 '랑콤'을 통해 쿠션류 화장품을 프랑스에 출시했다. 이는 아모레퍼시픽의 히트작인 '쿠션 파운데이션'과 유사한 제품으로 알려졌다. 아모레퍼시픽은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랑콤은 지난 2일 프랑스에서 쿠션형 파운데이션 제품인 '미라클 쿠션'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랑콤은 이 제품을 공식 홈페이지에 '기적의 쿠션'이라고 홍보하면서 '쿠션 크림을 퍼프로 찍어 얼굴에 부드럽게 두드리면 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로레알코리아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프랑스에서만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며 "한국에 출시 여부나 예정일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쿠션류 화장품은 아모레퍼시픽이 야심차게 내놓은 상품이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혁신'을 언급할 때 우선적으로 꼽는 상품이기도 하다. 피부에 바르던 파운데이션을 퍼프로 찍어 바를 수 있도록 만들어 화장하는 단계를 획기적으로 줄였다. 선케어, 메이크업베이스 등 기초 메이크업이 모두 포함돼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08년 아이오페 에어쿠션 출시를 시작으로 헤라 UV미스트쿠션, 아모레퍼시픽 트리트먼트 CC쿠션 등 상품을 잇따라 내놓았다. 국내를 비롯해 미국, 중국, 일본, 유럽, 동남아시아 등 쿠션류 제품을 출시했거나 예정인 국가에서 114건의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특허 등록은 13건이 돼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랑콤의 실제 제품을 보고 특허범위를 침해했는지 여부를 면밀히 검토할 예정"이라며 "그 결과에 따라 법적 대응 등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국내에서도 LG생활건강과 관련한 특허 분쟁을 벌이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지난 2012년 아모레퍼시픽을 상대로 쿠션 제품 특허에 대한 무효심판소송을 제기했고 3건의 특허 소송에서 승소와 패소를 거듭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LG생활건강을 비롯해 타 업체들에게도 에어쿠션의 특허권리범위를 침해했다는 내용의 경고장을 보내는 등 강력 대응할 방침을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