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슨스 '고전'·미스터도넛 '철수', GS리테일 신규사업 "어렵네"
미스터도넛 7월 철수 등 신규사업 '고전', 편의점 등 주력사업도 '부진'
- 백진엽 기자
(서울=뉴스1) 백진엽 기자 = GS그룹의 유통 계열사인 GS리테일이 신성장동력 찾기에 애를 먹고 있다.
편의점과 슈퍼마켓 사업은 최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부진한 상황에서 성장을 위해 추진한 신규 사업들의 성적이 시원찮기 때문이다. 심지어 일부 사업은 고전만 하다가 철수하기까지 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지난 7월부로 도넛 프랜차이즈인 '미스터도넛' 사업에서 손을 뗐다. GS리테일은 지난 2007년 일본 1위의 도넛 프랜차이즈인 미스터도넛을 국내에 들여왔다. 당시 GS리테일은 국내 도넛 시장에서 '던킨도너츠'와 경쟁할 수 있는 프랜차이즈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하지만 사업 시작 후 7여년만에 철수했다. 한때 매장이 100개에 이를 정도로 사업을 확장하기는 했지만, 철수 직전에는 매장이 15개에 불과했다. 도넛 시장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자 손을 들고 나온 것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GS리테일은 미스터도넛에서 분기마다 10억원 정도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스터도넛 이외에 드럭스토어인 '왓슨스' 역시 고민거리다. 지난 2004년 12월 홍콩 유통회사인 AS왓슨스와의 합작을 통해 시작한 왓슨스는 2011년에만 유일하게 흑자를 냈을 뿐 수익성이 좋지 않다. 지난해에는 영업적자만 99억원에 달했다. 수익은 둘째치고 1위인 CJ올리브영과 격차를 줄이기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문제는 신규사업 뿐만 아니라 주력사업들도 부진하다는 점이다.
올들어 3분기까지 편의점 부문을 보면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8.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4% 감소했다. 슈퍼마켓은 상황이 더 좋지 않다. 매출액은 3.5% 줄었고, 영업이익은 60.5% 감소했다.
특히 편의점을 보면 GS리테일은 지난해 업계에서 가장 매장수를 많이 늘렸다. 경쟁사들이 출점 경쟁보다는 내실을 키우는데 주력한 반면, GS리테일은 외형 확장에 더 신경을 쓴 것이다. 이같은 확장 정책이 비용 증가로 이어졌고 영업이익이 줄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GS리테일 관계자는 "가맹점수 확대와 함께 상생경영도 신경쓰다보니 마케팅 비용이 늘었고 영업이익도 감소했다"며 "매장 효율성을 높이는 작업도 병행 중인 만큼 차차 개선되리라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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