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 믿는 건 아이마켓코리아뿐인데? 주가 뒷걸음질에 '타격'

인터파크, 아이마켓코리아 주가 하락에 당기순익 55% 급감
인터파크HM 등 자회사 4곳 중 3곳 ‘적자’

(자료제공=인터파크) ⓒ News1

(서울=뉴스1) 김효진 기자 = 온라인 쇼핑몰 인터파크가 올 3분기 제자리 걸음을 했다. 인터파크를 운영하는 법인인 인터파크INT의 부진한 실적을 핵심 계열사 아이마켓코리아(IMK)가 상쇄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이마켓코리아는 삼성 매출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으로 실적 우려에 휩싸인 상태다. 최근 아이마켓코리아 주가가 하락하면서 지주사인 인터파크의 당기순이익도 타격을 입었다.

◇ 인터파크, 3분기 '제자리 걸음'…주력사업 도서 부문은 '적자'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인터파크의 올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38억28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776억3300만원으로 7.6% 늘어났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75억1900만원으로 55.2% 급감했다. 인터파크에는 핵심 계열사 인터파크INT와 아이마켓코리아 등 실적이 포함된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인터파크INT의 영업이익이 20% 가까이 줄어들었지만 아이마켓코리아의 실적이 잘 나오면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영업이익을 냈다"며 "다만 영업외손익 항목에 아이마켓코리아 주가에 따른 평가금액이 반영되면서 당기순이익이 하락했다"고 전했다.

인터파크INT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9.4% 감소한 57억4300만원을 기록했다. 증권 업계에서 예상했던 영업이익 기대치(약 60억원)를 밑돈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020억2300만원으로 4.3% 늘었으나 당기순이익은 41억900만원으로 20.5% 줄어들었다.

도서 부문이 24억원의 적자를 내면서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인터파크INT에서 도서 부문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50%를 훌쩍 넘는다. 이 부문은 2분기에도 적자로 전환하면서 28억원의 손실을 냈다. 특히 오는 21일 '도서정가제' 시행을 앞두고 가격 할인, 쿠폰, 적립금 지급 등으로 밀어내기 영업을 벌인 것이 부메랑이 됐다.

경쟁 심화로 쇼핑과 ENT(엔터) 부문 역시 실적이 부진했다. 항공권 판매 증가 등으로 투어 부문만이 전년동기 대비 55%의 성장세를 보였다.

◇ 아이마켓코리아 주가 하락 곡선…인터파크, 당기순이익 급감

인터파크의 또 다른 핵심 계열사 아이마켓코리아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8.5% 늘어난 6731억800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44억34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8.2% 증가했다. 다만 같은 기간 삼성그룹 매출이 4811억원으로 8.8% 줄어들었다.

인터파크는 지난 2011년 12월 삼성그룹으로부터 아이마켓코리아를 인수하면서 오는 2016년까지 연 2조5000억원의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 물량을 보장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삼성전자, 제일기획 등 삼성그룹의 실적 부진으로 물량이 감소하면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아이마켓코리아에서 삼성그룹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평균 80~85% 이상이다.

인터파크는 아이마켓코리아의 주가가 하락한데 따른 악영향도 받았다. 7월 초 아이마켓코리아의 주가는 3만7000원대에 형성됐으나 삼성그룹 물량 감소 우려로 연일 하락 곡선을 그렸다. 9월 말에는 주가가 3만원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인터파크는 아이마켓코리아를 인수할 당시 컨소시엄투자자인 우리블랙스톤펀드와 수익 보장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주당 2만4100원을 기준으로 7~8%의 수익을 보장한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3분기 아이마켓코리아 주가가 하락하면서 금융부채평가손실이 14억원이 발생했다. 지난해 3분기에 83억원의 금융부채평가 이익이 발생했던 만큼 올해 순이익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인터파크 기타 자회사들의 성적표도 초라하다. 커피 프랜차이즈 사업 등을 하는 인터파크HM과 컴퓨터 그래픽 사업을 하는 디지털아이디어, 영어 교육사업을 하는 인터파크페디아는 3분기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방송프로그램 제작 관련 서비스업을 하는 라이브톤만 7900만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4개 자회사의 단순 합산 영업손실은 11억1300만원이다.

인터파크는 그간 벌였던 사업들을 다시 가다듬고 있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지난달 인터파크HM에서 운영하던 커피 가맹점과 홈매니지먼트 관련 사업을 매각했다"며 "인터파크INT와 아이마켓코리아를 주축으로 전자상거래 핵심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