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 패션·IT기술의 결합…로가디스 '스마트 수트 2.0' 공개

NFC 내장으로 자동 에티켓 모드·명함전송 기능 채택

남성복 브랜드 로가디스가 30일 스마트 기능이 한 단계 진화된 ´스마트 수트 2.0´을 출시했다. (사진제공=제일모직) ⓒ News1

(서울=뉴스1) 김효진 기자 = 제일모직이 패션에 IT(정보통신) 기술을 더하며 남성복 시장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고 나섰다. 제일모직은 30일 서울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개최하고 남성복 브랜드 로가디스의 '스마트 수트 2.0'을 첫 선보였다.

이번 출시된 스마트 수트 2.0은 무선통신 모듈인 NFC(Near Field Communication) 태그를 상의 스마트폰 전용 포켓 안에 삽입한 게 특징이다.

스마트 포켓에 휴대폰을 넣었다 빼면 자동으로 화면 잠금이 해제되는 언락 기능(Un-lock) 기능을 탑재했다. 주머니에 휴대폰을 넣는 순간에는 무음과 전화수신 차단까지 한 번에 변경되는 에티켓 모드가 작동한다.

또 명함을 문자메시지나 이메일로 바로 전송하는 기능을 넣어 35~44세 비즈니스맨을 겨냥했다. 지난해 8월 출시한 '스마트 수트 1.0'이 QR코드를 활용했던 것에 비해 한층 진화했다.

계열사 삼성전자도 지원사격에 들어간다. 스마트슈트 앱을 설치하면 삼성 뮤직 서비스를 실시간으로 이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삼성경제연구소 SERIPro의 경제, 경영, 인문학 등 영상강의를 매주 3편씩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 이 수트의 NFC 기반 서비스와 앱 개발은 KT가 담당했다.

최훈 제일모직 남성복사업부 상무는 "삼성의 철학인 '스마트' 가치를 담아 경쟁사와 차별화된 수트를 만들고자 했다"며 "지난해 처음 소개한 스마트 수트를 구매자 편의를 고려해 한 단계 발전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 수트 2.0은 남성복 본연의 패션성과 기능성도 놓치지 않았다. 슈트 어깨 부분에 양방향(2way Strech)으로 늘어나는 라이크라, 내추럴 스트레치 소재를 활용해 스트레치 기능을 확대했다.

또 특수 가공한 발열 안감을 상의 안쪽 전체에 적용해 일반 수트를 입었을 때보다 2~3도 가량 따뜻함을 느낄 수 있게 했다. 가격은 기존 수트보다 저렴한 49만~69만원대다.

제일모직은 내년 봄여름(SS) 시즌을 겨냥해 스마트 수트 3.0도 준비하고 있다. 최 상무는 "수트는 기존에 단순 입는 옷이었다면 앞으로 비즈니스 웨어로 확대해 나갈 생각"이라며 "고객에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여러가지 콘텐츠를 확보해서 지속적으로 새로운 가치를 전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