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에이티랩, 국내최초 담배필터 향캡슐 개발

KT&G(사장 민영진)는 벤처기업 에이티랩과 공동으로 담배필터용 '심리스(seamless) 향캡슐'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고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향캡슐은 그동안 국내에선 상용화 기술이 없어 KT&G가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던 것으로 이번 자체개발로 수입원가 대비 약 60%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이 캡슐은 향료와 천연오일 등을 조합한 원료를 이음선이 없는 얇은 막으로 감싼 것으로, 담배필터에 들어있는 캡슐을 터뜨리면 독특한 맛을 구현하는 기능을 한다. KT&G는 에이티랩이 보유한 화장품용 향캡슐 제조기술을 담배필터에 적용하기 위해 4억여원의 연구비를 에이티랩에 지원하는 등 6개월간의 공동연구 끝에 제품개발에 성공했다.
향캡슐 수입단가는 1kg당 19만1000원이지만 국내 생산단가는 7만6000원으로 KT&G는 60% 가량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또 에이티랩은 응용기술 축적을 통해 수백억원으로 추정되는 관련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김영택 에이티랩 사장은 "이번 KT&G와의 공동개발은 양사가 상생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한 모범사례"라며 "앞으로도 연구개발, 시장개척 지원 등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협력체제가 산업계 전반으로 확대돼 국가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l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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