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테크·라이프 분리' 분할 주총 통과…3형제 승계 구도 확정

김동관-방산·조선, 김동원-금융, 김동선- 호텔·유통 맡아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빌딩(한화 제공)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한화그룹 지주사 격인 ㈜한화(000880)를 인적분할하는 안건이 주주총회를 통과했다. 방산·조선·에너지·금융 중심 존속 법인과 테크·라이프(기계·유통) 중심 신설 법인으로 분리하는 구조 개편이 사실상 확정된 것이다.

김승연 회장 장남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방산·조선·에너지를,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이 금융을, 삼남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이 테크 기계·유통을 맡는 승계 구도가 공식화했다는 평가다.

15일 한화에 따르면 ㈜한화는 이날 오전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을 원안대로 승인받았다. 앞서 지난 1월 이사회에서 의결한 안건을 주총을 통해 확정한 것이다.

이번 인적 분할로 한화비전, 한화모멘텀, 한화세미텍, 한화로보틱스 등 테크 분야 계열사와 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아워홈 등 라이프 분야 계열사는 신설법인인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에 속하게 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 한화솔루션, 한화생명 등 방산·조선·에너지와 금융 계열사는 존속법인에 소속된다.

분할 비율은 존속 법인 76 대 신설 법인 24 수준으로 산정됐다. 기존 주주들은 분할 비율대로 존속법인과 신설법인 주식을 배정받게 된다. 분할 기일은 8월 1일로 알려졌다.

재계 안팎에선 이번 ㈜한화 인적 분할로 한화그룹의 3세 경영 승계 구도가 사실상 확정됐다고 본다. 김동관 부회장을 중심으로 승계가 더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 김동관 부회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포함한 방산·조선·에너지 사업을, 김동원 사장은 금융 계열사를 중심으로 맡는다. 이번 신설법인은 김동선 부사장이 주로 담당하고 있던 분야를 계열사로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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