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찾은 최윤범 "美 통합 제련소 바탕 양국 핵심광물 협력 확대"
"캐나다 협력 기회 확대로 북미 공급망 안정화 기여"
- 박종홍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최윤범 고려아연(010130) 회장이 캐나다를 찾아 핵심광물 분야 협력 확대와 북미 공급망 연계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최 회장은 미국 통합 제련소 건설 사업인 프로젝트 크루서블을 바탕으로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을 연결하는 핵심 파트너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9일 고려아연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2일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린 '한-캐나다 에너지 자원 공급망 협력 포럼' 연사로 참석했다. 최 회장은 대통령 전략경제협력특사 자격으로 캐나다를 방문한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과 함께 민관합동경제사절단 일원으로 동행했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프로젝트 크루서블은 고려아연 온산제련소가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운영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구축하는 북미 최대 규모의 통합 비철금속 제련 허브"라며 "캐나다 핵심광물 산업과의 협력 기회를 확대해 북미 전체의 공급망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젝트 크루서블은 고려아연이 미국 정부와 함께 약 11조 원을 투자해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서 추진하는 통합 제련소 건설 사업이다. 동과 은, 안티모니, 게르마늄 등 미국 정부가 지정 관리하는 핵심광물 11종과 반도체 황산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고려아연과 함께 미국 정부·현지 투자자가 19억 4000만 달러(약 3조 원)를 출자해 합작 법인 크루서블 JV를 설립하는 형태다. 출자금 중 고려아연 비중은 9000만 달러(약 1360억 원) 수준으로 나머지 대부분 금액은 미국 측 출자금이다. JV 최대 주주도 40.1% 지분을 가진 미국 전쟁부(국방부)다.
최 회장은 공급망 협력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고려아연은 세계 최고 수준의 잔재물 재처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캐나다에서 발생하는 고품위 제련 잔재물을 처리해 유가금속을 추가로 회수한다면 자원 활용도를 극대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는 단순한 폐기물 처리를 넘어 핵심광물의 추가 확보와 공급망 안정성 강화, 그리고 순환경제 실현이라는 면에서 양국이 만들어 가는 새로운 협력 모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려아연은 국내에서와 마찬가지로 미국에서도 제련 잔재물을 적극 활용해 효율성과 친환경이라는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캐나다에는 대형 아연 제련소 두 곳이 운영되고 있다. 이곳에서 발생하는 제련 잔재물에는 고려아연의 기술로 회수할 수 있는 상당한 수의 유가금속이 함유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캐나다 광산기업과 협력 범위를 넓히고 아연 정광 등 원료 도입 확대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고려아연은 캐나다 대표 광산기업인 텍리소스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 탐사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프로젝트 성공 시 연간 약 10만톤 규모의 아연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2030년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유콘주 커즈 제 카야 광산과 아연 정광을 받는 오프테이크 계약을 체결했다. 오프테이크 계약은 미래의 생산물을 미리 사겠다는 내용의 사전 구매 계약을 의미한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캐나다 자원기업과 광산 프로젝트와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핵심광물 생산에 필요한 주요 원료 확보에 나설 계획"이라며 "캐나다 역시 공급망 안정화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만큼 양국 간 건설적인 협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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