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그룹 "케이카 인수 통해 글로벌 중고차 플랫폼 진출"
곽재선 회장 "단순 국내 시장 목적 아냐"
- 박종홍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KG그룹이 국내 1위 직영 중고차 플랫폼 케이카(K Car) 인수를 토대로 글로벌 중고차 플랫폼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단기적으로는 국내 시장에서 신차·중고차·자동차 금융 역량을 바탕으로 차량 생애주기 전반에 대한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중장기적으로는 해외 시장을 공략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곽재선 KG그룹 회장은 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태영빌딩에서 열린 그룹 '미래비전·밸류업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케이카 인수에 대해 "단순 국내 중고차 거래 시장이 목적은 아니다"라며 "케이카를 전 세계 플랫폼으로 장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곽 회장은 "단순히 유통만 하는 중고차 거래가 아니고 케이카처럼 매입과 수리를 통해 신차화하는 그런 플랫폼을 만든다면 세계 어느 곳에서도 먹힐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쿠팡 역시 플랫폼 사업을 통해 대만에 정착했다. 개발도상국 시장에선 케이카 플랫폼이 유용하리라 생각한다"며 "중고차를 (해외로) 내보내는 데에서 그칠 게 아니라 그 시장에 들어가서 매입과 판매를 같이하는 플랫폼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KG그룹은 지난 4월 철강 자회사 KG스틸을 통해 케이카를 인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와의 공동 투자 방식으로, 지분 72.19%를 5500억 원에 매입한다. 공정거래위원회 심사 등을 거쳐 이달 말 확정할 예정이다.
KG그룹은 KG모빌리티와 케이카, 결제 및 핀테크 경쟁력을 갖춘 KG이니시스 및 KG파이낸셜의 역량을 토대로 모빌리티 시장에 대한 통합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신차 제조, 중고차 유통, 자동차 금융, 결제에 이르기까지 차량에 대한 고객 생애주기 전반을 공략한다는 취지다.
곽 회장은 케이카의 중고차 사업 포트폴리오도 기존 B2C 위주에서 B2B 등으로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케이카 안에는 리스업을 하는 회사가 합병돼 있어서 법인 리스카나 렌트카 사업도 포함돼 있다"며 "이 부분도 확장할 여건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케이카 노조가 위로금 지급 등을 이유로 현 대주주인 한앤컴퍼니(한앤코)를 상대로 부분 파업을 진행하는 점에 대해선 "매각을 통해 수익이 났으니 직원들하고 일부라도 나누는 게 도리 아니겠냐는 뜻으로 항의하는 것으로 본다. 참견할 일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는 감안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노조원들을 만나 대화도 해봤다. KG 가족사 합류를 기쁘게 생각하고 약간 기대도 하는 것으로 들었다"며 "합류해서 같이 가는 데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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