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지주사도, 계열사도…SK하닉 美 'AI컴퍼니'에 뭉칫돈 투자

SK㈜ 3700억, SK이노 5600억 캐피털콜 투자 확정

SK 서린 사옥 전경/뉴스1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SK그룹 계열사들이 SK하이닉스(000660)가 미국에 설립하는 인공지능(AI) 설루션·투자 법인 'AI 컴퍼니'에 뭉칫돈 투자에 나서고 있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그룹 지주사인 SK(034730)㈜는 지난달 이사회를 열어 SK하이닉스의 미국 법인(SK하이닉스 낸드 프로덕트 설루션즈)에 2억5000만 달러(3682억 원)를 투자하는 출자약정계약을 체결했다.

SK그룹 에너지 중간지주사인 SK이노베이션(096770)도 비슷한 시기 SK하이닉스 낸드 프로덕트 설루션즈에 3억8000만 달러(약 5596억 원)를 투자하기로 확정했다.

양사의 합산 투자액만 6억3000만 달러(약 9278억 원), SK하이닉스가 출자하는 100억 달러(약 14조7200억 원)를 합치면 16조 원에 육박하는 규모다. 재계는 AI 컴퍼니에 투자한 SK그룹 관계사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본다.

SK㈜와 SK이노베이션의 투자는 약정 체결일부터 4년간 투자 요청이 있을 때마다 자금을 분할 투입하는 '캐피털콜'(Capital call·자금요청) 방식으로 이뤄진다. 투자금 총액을 먼저 약정하고 SK하이닉스가 요청할 때마다 자금을 출자, 보통주를 취득하는 식이다.

SK하이닉스 낸드 프로덕트 설루션즈는 SK하이닉스가 2020년 인수한 인텔 낸드 사업 부문(솔리다임)이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 1월 솔리다임을 AI 투자 및 설루션 전문 법인으로 전환하는 'AI 컴퍼니'(가칭)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기존 낸드 및 SSD 사업은 산하에 자회사를 신설해 양도한다. 신설 자회사명은 AI Co.의 기존 사명인 '솔리다임'을 법인명으로 활용해 사업의 연속성을 이어간다. SK하이닉스는 AI Co.의 자금 요청에 따라 100억 달러를 출자할 예정이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