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 "친환경 잘한 기업, 그린워싱 오해 안 받게 공정위 도와달라"

'환경 관련 표시·광고에 관한 심사지침' 개정 "환영"
주병기 위원장 초청 K-ESG 얼라이언스 회의 열어

김윤 한국경제인협회 K-ESG 얼라이언스 의장 겸 삼양그룹 회장/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김윤 한국경제인협회 K-ESG 얼라이언스 의장 겸 삼양그룹 회장은 13일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을 만나 "그린워싱(친환경 위장 표시·광고) 문제는 기업 입장에 따라 억울할 수 있는 이슈"라며 "기업들이 잘하고도 오해받는 경우가 안 생기지 않도록 제도적으로 많이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김 회장은 이날 주병기 위원장을 초청한 '제13차 K-ESG 얼라이언스' 회의에서 "공정위가 환경 관련 표시 및 광고 지침을 개정해 기준을 구체화한 것은 기업 입장에서 예측가능성을 높인 조치"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공정위는 '환경 관련 표시·광고에 관한 심사지침'과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 지침'을 개정, 9월 1일부터 시행했다. 가짜 친환경 표시·광고인 '그린워싱' 판단 기준을 보다 구체화한 것이 골자다.

김윤 의장은 대기업들이 글로벌 공급망 ESG 법령 준수를 위해 협력사에 자료제공을 요청할 때 불공정행위로 보지 않는 경우를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어 "기업들이 자율과 책임 속에서 ESG 경영을 내재화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며 "공정위가 기업이 지속가능경영을 실천하는 데 있어 든든한 지원군이 돼 달라"고 말했다.

주병기 공정위원장은 "아동 노동 사건 등에서 촉발된 '윤리적 소비'는 기업들로 하여금 ESG를 필수 경영 전략으로 선택하게 했다며 "윤리적 소비와 포용적인 글로벌 거버넌스를 통해 지속가능한 자본주의로의 전환을 이뤄야 하며, 공정위도 지속가능한 자본주의로의 전환을 뒷받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