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팔란티어 CEO, HD현대·KT에 포스코·대한항공·LS 만나 '협력 확대'
카프 CEO, KT 대표와 '플랫폼 확대'…HD현대 부회장과 '방산 협업'
AX 서밋서 인사이트 공유…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 등 참석
- 박종홍 기자, 최동현 기자,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최동현 김성식 기자 =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 최고경영자(CEO)가 방한해 한국 내 사업 확대에 시동을 걸었다. HD현대(267250)와 KT(030200) 등 기존 협력 기업 뿐 아니라 포스코홀딩스(005490), 대한항공(003490), LS일렉트릭(010120) 등 경영진을 만나며 협력 관계 구축에 나섰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카프 CEO는 이날 KT광화문 빌딩에서 김영섭 KT 대표와 회동해, 금융 및 공공분야 비즈니스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또 KT 사내에 적용한 팔란티어 플랫폼 적용 성과를 바탕으로 국내 산업 전반으로 확산시키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KT는 지난 3월 팔란티어와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국내에서 최초로 팔란티어의 '프리미엄 파트너' 지위에 오른 바 있다. KT는 클라우드 기반의 업무 환경을 구축하고 팔란티어 파운드리와 AIP(인공지능 플랫폼)를 일부 조직에 적용하고 있다. 파운드리와 AIP는 기업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효율적인 의사 결정을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양사는 실제 검증된 도입 효과와 플랫폼 활용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고객들이 팔란티어 플랫폼을 클라우드 환경에서 원활하게 활용할 수 있는 풀 패키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민감한 데이터를 주로 다루는 금융·공공 분야 고객도 안심하고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보안에 특화된 서비스로 설계 중이다.
이후 KT 주최로 열린 'AX(인공지능 전환) 리더 서밋'에서 카프 CEO는 우기홍 대한항공 부회장,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 이주태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 등과 만나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카프 CEO는 전날(13일)에는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과 회동해 조선 분야 디지털 전환 뿐 아니라 방산 분야 협력 확대를 통한 한미 양국 안보 강화에 함께하기로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HD현대와 팔란티어는 무인수상정(USV) '테네브리스'를 공동 개발하고 있으며 데이터, 가상현실, 로보틱스, AI 등의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미래형 첨단 조선소를 구현하는 FOS(조선소의 미래)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팔란티어는 결제 시스템 페이팔 창업자인 피터 틸 이사회 의장과 카프 CEO 등이 2003년 공동 창업한 회사다. 방대한 데이터를 시각화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팔란티어는 고객사가 복잡한 데이터를 쉽게 이해해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했다. 미 국방부나 중앙정보부(CIA), 연방수사국(FBI) 등이 팔란티어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방산 AI 기업으로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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