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동 무역센터에 수열에너지 시설 구축…"도심 속 탄소 배출 저감"
착공식 개최…연간 2400톤 온실가스 감축
- 박종홍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서울 강남구 삼성동 무역센터에 수열에너지 시설이 구축된다. 신재생에너지 도입을 통해 도심 속 탄소 배출을 저감하기 위해서다.
한국무역협회는 자회사 더블유티씨서울(WTCS)이 30일 서울 코엑스에서 '무역센터 신재생 수열에너지 인프라 도입'을 위한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최근 기후 변화로 신재생에너지 의무 사용 비율이 확대됨에 따라 무역센터에 대체 에너지 설비를 새로 구축한다는 취지다.
향후 수열에너지가 적용될 곳은 트레이드타워, 코엑스, 아셈타워이다. 착공식에는 윤진식 무협 회장,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김병유 더블유티씨서울 대표이사, 조상현 코엑스 사장 등이 참석했다.
수열에너지는 여름철 대기보다 낮고 겨울철에는 높은 수온 특성을 활용해 냉난방을 효율적으로 하는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화재·소음·열섬현상 등을 유발하는 냉각탑이나 실외기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기존 광역 상수도관을 열원으로 활용해 에너지를 빠르게 공급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이번 수열에너지 도입 사업은 국내 단일 시설로는 최대 규모로 추진된다. 완공 시 도심형 탄소중립 친환경 냉난방의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무협 측은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삼성동 무역센터 내 7000냉동톤(RT, 물 1톤을 24시간 동안 0도 얼음으로 만들 때 필요한 열량) 규모 수열에너지 시설을 도입하면 연간 약 2400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무협 관계자는 "소나무 67만 그루를 심는 것과 유사한 효과"라며 "에너지 사용료 및 탄소 배출량 감소로 연간 약 10억 원의 경제적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윤진식 무협 회장은 축사를 통해 "이번 수열에너지 인프라 착공이 무역센터의 에너지 효율 제고와 탄소배출 감축을 동시에 이뤄 친환경 복합시설로 거듭나는 전환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1096pages@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